항공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항공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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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한국폴리텍
항공대학 교수
최근 정부에서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하여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중소기업 인력양성 등 여러 지원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와 수출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로 인한 신제품 개발을 통하여 기업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보다 먼저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포함한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수립과 추진이 시급하다. 즉 수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인력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중소기업들이 고민하는 인력수급 문제 가운데 신규 인력 채용이 가장 큰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다.
지역적 여건에 따른 신규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바로 항공 중소기업들의 기술경쟁력 확보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한다.
2010년 8월, 심각한 청년 실업난과 항공관련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경상남도와 한국폴리텍 항공대학은 “항공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였다. 항공업체들의 구인 구직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서, 항공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를 선발하여 교육하고 항공업체에 취업을 알선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다. 사업 초기부터 항공업체와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현장맞춤형 항공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항공업체를 대상으로 소요 인력에 대한 수요 조사를 우선 실시한 후 취업 희망자를 모집하고, 면접과 채용 약정을 거쳐 처음 4주는 항공 이론과 실습교육을, 나머지 4주 동안은 채용예정업체에서 현장직무형 실습교육(OJT)을 받는다. 현장실습을 통해서 업체 적응능력을 가지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업체와 취업이 연계되도록 적극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생 선발 과정에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직접 면접에 참여하였고, 교육과정에서는 전공 강의 뿐 아니라 항공관련 중소기업체 CEO와의 만남의 시간, 교양특강 등 인성교육에도 많은 시간을 배려하고 있다. 또한 담당 교수와 교육생 간 멘토-멘티를 맺고 철저한 상담과 지도를 병행하여 교육생들에게 항공산업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항공기 기체제작과 전기전자, CAD/CAM등 3개 분야의 교육수료생 47명 가운데 39명이 취업에 성공하여 취업률이 80%를 넘었다. 일반적인 실업자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의 취업률이 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금년도 사업은 항공 기체제작 분야로 특화하여 전반기와 후반기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전반기 교육 과정에서는 총 31명이 지원하여 26명을 선발하였다. 대학 졸업 이상 고학력 미취업자가 지원자 가운데 53%를 차지하는 등 대졸 실업자 문제의 심각성이 크게 반증되었다. 교육생들은 항공분야 전공 이론과 기초 실습교육을 마친 후 현재 아스트 항공과 대신항공 등 6개 항공업체에 배정되어 현장직무를 습득하고 있으며, 현장실습 수료와 동시에 해당 업체에 취업을 알선할 예정이다.
경상남도와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와 관련 항공업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통하여 구인난에 시달리는 항공업체들의 신규 인력 채용 문제의 일부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모집에서, 면접, 교육, 현장실습, 채용에 이르기까지 전 교육 과정을 항공관련 산·학·관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이루어낸 성공적인 합작품이었다. 항공기능인력 양성사업이 앞으로 경남 항공업체의 구인난 해결과 동시에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한 항공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의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항공관련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수출기업화를 위한 항공인력 양성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지속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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