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갈수록 급증하는 경남의 아동학대
사설-갈수록 급증하는 경남의 아동학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25 15: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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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 의한 아동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창녕에서 9살 여아가 계부와 친모의 참혹한 학대를 못 견디고 탈출해 이웃의 신고로 발견되고 천안에서 남아가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사망한 사건 등 전국적으로 아동학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경남에서는 아동학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아동학대는 주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운데 최근에는 어린이집 등에서도 발생되고 있어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미래통합당 강기윤 의원이 발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경남의 아동학대 112 신고건수는 2016년 438건, 2017년 505건, 2018년 514건, 2019년 640건, 2020년(5월 말 기준) 228건으로 총 2325건이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 검거건수는 2016년 97건, 2017년 114건, 2018년 107건, 2019년 154건, 2020년(5월 말 기준) 62건으로 지난해 검거건수는 2016년에 비해 58.7% 늘었다.

아동들은 부모와 보호자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운 절대적 약자이지만 아동학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아동학대를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방관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아동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과 학대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가정 내의 아동학대가 근절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아동학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그동안 관련기관에서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아동학대 개선책을 내놨지만 미봉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제는 아동학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관련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아동학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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