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항공산업 회생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사설-경남 항공산업 회생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29 15:24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남의 항공산업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고용노동부, 경남도, 사천 진주 창원 김해시, 중소협력사가 함께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대-중소기업 간의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할 경우, 정부가 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자체가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것은 국내 최초이며, 항공제조 업체들의 열악한 복지환경과 근무환경 개선 필요성에 깊이 공감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AI는 지난 2016년부터 12억원 규모의 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 사태로 생존의 기로에 놓인 중소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 참여를 이끌어 기금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기금은 KAI 10억원, 40개 협력사 10억원,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 창원시, 김해시 등 지자체 6억원, 고용노동부 26억원을 출연, 총 52억원 규모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무환경 개선과 자녀 학자비, 명절·기념일 선물 등 각종 복지지원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KAI는 지난 5월에도 중소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기금 100억원을 내놓았고 지난 1월에도 협력사 경영개선을 위한 단가인상에 100억원을 내는 등 협력사와 상생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기회만 있으면 자신들의 경영부실 책임을 협력사에 떠넘기기 바쁜 일부 대기업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일들이다. KAI의 이러한 상생 협력은 중소협력사가 겪는 고통을 분담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제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항공산업의 회생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펴 나가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