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이대로 시민공원 인도재생 공사후 쓰레기 방치
창원 창이대로 시민공원 인도재생 공사후 쓰레기 방치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06.29 18:1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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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폐기물·생활 쓰레기 등 산더미
토질·지하수 오염 우려…대책 마련 시급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공원녹지 현장에 인도재생공사 보도블록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폐보도블록과 주민들이 버린 생활쓰레기가 함께 방치되어 있다.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공원녹지 현장에 인도재생공사 보도블록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폐보도블록과 주민들이 버린 생활쓰레기가 함께 방치되어 있다.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공원녹지 현장에 인도재생공사 보도블록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폐보도블록 및 인근 주민들이 몰래 버린 생활 쓰레기가 혼합된 채로 방치되고 있어 도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창원시에서 시행하는 공원녹지 인도재생공사 현장에 시공사 D종합건설사가 기존공원을 한쪽으로 몰아 넓히면서 폐보도블록 및 콘크리트 파손 뿐만 아니라 파헤쳐진 나무뿌리 등 아무런 덮개도 하지도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다.

이런 탓에 주민들은 이곳에 생활 쓰레기까지 버리면서 토질오염 뿐만 아니라 지하수 오염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을 만들었다.

D종합건설사는 나무뿌리나 깨진 콘크리트 보도블록을 제때 처리해야 하는데도 왜 이렇게 방치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장 관리 관계자는 “이것은 모아둔지 2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오랫동안 방치돼 풀이 자라고 생활쓰레기 역시 비에 젖어 습기가 찬 상태였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비온지가 언젠데 이틀 이라고 거짓말만 하느냐는 물음에 핑계만 늘어 놓았다.

이 관계자는 28일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어 끝난다 하면서 당장 덮개를 씌어 조치하겠다며, 당장 하이카가 없어 치우지 못하고 있어서 7월 1일쯤 모두 치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9일 확인해보니 당장 덮개를 씌어 조치하겠다는 말은 거짓이며 다른 쓰레기까지 모아둔 상태여서 당장 비를 맞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사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입간판과 보행자안전조치 표지판 하나 제대로 설치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 시공을 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구간에 4개를 설치했는데 보행자 불편으로 철거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행자 불편보다 안전을 위해서 공사가 완전 마무리할 때까지 안전표지판 시공사 간판 등을 철거하면 안되는 것이 원칙이다.

지역주민 김모(56)씨는 “업체에서 인도 공사 및 나무를 조성하면서 이에 파헤친 나무뿌리나 폐블록들이 덮개도 씌우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완공되면 이전보다 더 깨끗한 인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로 참고 생활했지만 시공사가 주민들을 무시하고 공사에만 열을 올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건설업체가 막무가내 공사를 하고 있는데도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창원시는 뒷짐만 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계속 비가 내리는 요즘 같은 우기에 독성이 있는 깨진 콘크리트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가 지하로 흘러들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만큼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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