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동학대·가정폭력 예방은 이웃의 관심으로 극복
기고-아동학대·가정폭력 예방은 이웃의 관심으로 극복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30 15: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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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기/남해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박봉기/남해경찰서 경무계장 경위-아동학대·가정폭력 예방은 이웃의 관심으로 극복

최근 계부와 어머니로 부터 빌라 4층의 다락방에 갇혀 지내다 이를, 견디다 못하여 테라스 난간의 고층의 지붕을 넘어 옆집 창문을 통하여 필사의 탈출을 한 창녕군에서 발생한 ‘9살 소녀’의 소식은 충격 이였다. 이 아이가 보호기관으로부터 건강을 되찾고 있다는 소식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나, 어린이가 정신적·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들었을 아픔을 생각한다면 사회구성원으로 미안하고 부끄러울 뿐이다.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각종 보도를 보면서 이런 사건들이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이 또한 언제나 그랬듯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에 언론이나 여론이 들끓어 사회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이런 사건들을 살펴보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란 이름으로 짧게는 한 달 간격으로 길게는 몇 개월 단위로 우리 사회에서 연속하여 발생하며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일련의 사건에 너무 자주 노출되다 보니 어린자녀들에 대한 훈육의 이름으로 무감각 하게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은 육체적인 폭행뿐만이 아니라 정서적 폭행이나, 식사시간에 끼니를 주지 않는 등 경제적인 것을 포함하여 발생한다. 이는 가정의 구성원 중 일부 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게 가하는 폭력이며 가혹행위이다. 경찰은 가정폭력 예방을 위하여 여러 방향으로 적극 행정을 펼치며 지속적으로 개입하여 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가정폭력은 개인이나 한 가정의 단독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의 구성 환경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인 것이다.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은 폭력적 환경에서 자라난 자녀가 성인이 되어 그 부모를 폭행하기도 하며 이런 가정폭력 속에서 자란 자녀들은 정신적인 충격이 늘 마음속에 내제되어 있으며 성장기에는 친구나 가족 간에도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가 내제 되어 술을 마시거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폭력성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결국은 성장기의 가정 폭력이 그들의 자녀에게 대물림하여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남으로 우리는 건전한 사회를 위하여 그들을 방치하여 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행여 집안의 아버지나 어머니로 자리하며 부부에 대한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서로 존중하고 자녀와 대화하며 의견을 서로 조율하고 있는지? 자녀들이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며 대화하고 있는지? 건강한 가정을 위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신의 위치를 한번쯤 다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여 지금 우리 주변의 이웃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필요한 시점으로, 우리의 이웃인 주변을 한번 둘러봐 주시고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봐주시길.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그 구성원들에 의하여 스스로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훈육이라는 명목의 폭력이 모여서 결국 큰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바로 내 집 앞과 뒤, 옆집에서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나 조그만 소리에 귀기우려 물건 던지는 소리, 깨어지는 소리, 아이들의 울음·신음소리, 이런 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가정폭력·아동학대가 한 개인의 가정사라고 생각하여 묵과하지 마시고 심각한 사회문제, 폭력 행위, 범죄임을 인식하여 112로 신고주신 전화 한통이 이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이자 책임이다. 또한 주변을 살피는 관심이 인간 존중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 주변의 이웃에 대한 관심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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