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언어발달 과정
아침을 열며-언어발달 과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01 15:0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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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언어발달 과정

언어(language)란 의미를 담고 있으며 문법의 규칙에 따라 결합될 수 있는 신호들을 사용하여 타인과 소통하는 체계이다. 소통 없이 독단적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생명진화의 역사일 것 같다. 꿀벌이나 원숭이 등 사회적 동물들의 경고소리나 단순소통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벨벳원숭이소리와 다른 3가지를 나열하면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광범위한 범위의 생각이나 개념을 표현할 수 있다. 또 만질 수 없는 대상에 대해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셋째로 명명, 분류, 기술할 때 언어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지식이 뇌에 조직화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전체적인 의사소통에서 화자의 표정, 몸짓 등 제외하고 순수언어를 통해서는 낮은 비율이 청자에게 전달된다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통용언어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마음만 먹으면 구글 번역기로 전 세계의 뉴스를 독해하여 그 나라의 주요이슈의 흐름을 알 수 있을만큼 언어는 생각과 감정 등 중요한 의사표현수단이다.

그리하여 오늘은 언어발달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고자 한다. 언어는 복잡한 인지적 기술이지만 우리는 별다른 노력 없이 말하고 이해하는 것을 배운다. 학교 가기 전부터 친구나 가족과 복잡한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러면 아이들이 어떻게 공식적인 훈련이 없이도 언어의 복잡성을 숙달하게 되는지 살펴보면 출생후부터 엄청난 속도로 배운다. 어느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문법규칙에 따른다. 언어발달에서 능동적 숙달보다는 수동적 숙달이 더 빠르다. 즉,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듣는 말에 대한 이해를 더 잘한다.

말소리구별은 태어났을 때 영아들은 인간 언어에서 나타나는 모든 대비음소들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6개월이 지나면 주변에서 말하는 언어에 포함된 대비소리들만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말할 수는 없으며 울음, 옹알이 등으로 표현하다가 돌전후로 첫단어를 말하고 1-2년 숙달되면 2-3단어 문장을 표현한다. 2단어 나열은 완전한 문장이라기보다는 전보식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장 효율적이고 중요한 단어를 말함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일생에서 이 시기는 말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시기를 놓치면 또래보다 늦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말을 배우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돌 전후에 몸짓과 제한된 몇 개의 단어 정도로 소통한다면 만3세까지 약 100단어정도, 구와 불완전한 문장을 산출한다. 5세에는 1만 단어 이상 어휘증가, 완전한 문장 산출이 가능하다.
5학년은 4만 단어 정도, 대학교에 갈 때면 20만개 정도의 어휘를 안다.

문법규칙을 알게 되면 처음에는 모든 단어나 문장에 배운 것을 붙여서 과잉일반화가 나타난다. 언어발달이론들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크게 3가지 관점으로 간추려볼 수 있다. 행동주의적 관점, 생득론자들의 관점, 상호작용적 관점이다. 쉽게 말하면 후천적으로 배워서,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둘 다 함께 작용한다는 것이다.

뇌가 발달하면서 특정한 신경학적 구조의 전문화가 나타난다. 유아기 때의 언어처리과정은 뇌의 여러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언어처리과정은 뇌의 언어중추라 할 수 있는 두 영역에 점차 집중된다. 좌반구 전두엽의 브로카영역으로 구어나 운동성언어의 산출과 관련된다. 약 160년 전에 프랑스 외과의사 폴 브로카(Paul Broca)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Broca, 1861, 1863). 또 하나는 베르니케영역으로 좌측 측두엽에 위치해 있으며 언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관여한다. 뇌가 점점 성숙되면서 두 영역은 더욱 언어에서 전문화되고 이러한 영역이 손상된 사람은 언어를 이해하거나 산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실어증(aphasia)이라는 증상을 겪게 된다.


참조: 심리학개론 시그마프레스-언어와 사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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