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력 관리
어린이 시력 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8.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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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열/진주박안과 의원 원장

 
어린이를 가진 부모라면 한번쯤은 “우리 아이가 언제 눈의 촛점을 맞출 수 있는지요?”, “우리 아이의 시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TV를 너무 가까이서 보는데 눈이 나쁜 건 아닌지요?”, “근시는 왜 생기나요?”, “혹시 약시는 아닌가요?”. “시력이 나쁜데 안경은 꼭 착용해야 하나요?”, “눈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눈에 좋은 영양제나 음식은 없는지? 있다면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등등 많은 의문과 걱정을 하게 된다.
어린이의 시력 발달 과정은 출생 직후 큰 물체의 유무정도만 구별하는 시력이고 생후 3-4개월이 되면 눈을 맞추고 따라보는 정도가 되며, 눈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 정상 어린이에서는 점차 시력이 발달하여 5-6세에 성인과 같은 정상시력에 도달한다.
말을 못하거나 글이나 그림을 모르는 어린이도 언제나 시력검사는 가능하며 만 4세가 지나면 어른 수준의 안과적인 검사가 가능하다. 또 조기에 숫자를 가르쳐서 읽을 수 있으면 시력검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여도 초등학교에 취학을 앞둔 어린이는 꼭 시력검사를 시행하여 안과적인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와 시력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의 경우는 어린이의 시력 이상이 예상되는 경우로 반드시 안과적인 시력검사가 필요하다. ▲생후 3-4개월이 되어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할 때 ▲한쪽 눈을 감거나 눈의 위치가 이상할 때 ▲ 빛을 잘 보지 못하고 눈부셔 할 때 ▲눈동자(동공)의 색이 이상할 때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볼 때 ▲물건, 책, 텔레비전을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볼 때 ▲미숙아, 유전질환, 또는 눈에 관련된 질환의 가족력이 있을 때이다.

굴절이상에는 근시, 원시, 난시가 있는데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게 되어 가까운 곳은 잘 보이나 먼 곳은 잘 안 보이는 눈이다. 원인은 굴절력이 너무 크거나 안구가 정상안에 비해 길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원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뒤에 맺히게 되는 근시와 반대되는 눈이며, 난시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굴절력이 일정하지 않아 초점이 한 점을 이루지 못하는 눈이다.
근시가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되는데 백인보다는 동아시아인에게, 부모가 근시인 경우에 근시의 유병률이 높으며, 농촌보다는 도시가, 근거리 작업을 쉬지 않고 하는 경우, 복잡한 글자나 그림을 보는 경우에 근시가 많다.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안경은 눈에 직접 닿지 않고 굴절이상을 교정하므로 눈의 건강에 가장 바람직하다. 단, 정확한 안과적인 검사를 통하여 적절한 안경처방을 받아서 착용하여야 한다. 6세 이하 어린이의 시력검사를 안경점에서 하는 것은 어린이 시력 보호에 좋지 않다. 어린이의 경우 안경 착용은 약시의 예방과 시력 발달을 위해서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대개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약시는 유아기에 두 눈의 굴절이상의 차이가 심하거나 사시, 선천성백내장, 녹내장, 안검하수 등이 있어서 한 쪽 눈의 시력 발달이 잘 되지 않게 되어 안경을 쓰고도 정상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이며, 9세 이전에 발견되는 경우 약시 치료에 의한 시력회복이 가능하고 보다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으므로 조기에 시력을 검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어린이에서의 콘택트렌즈의 착용은 백내장 수술 후 또는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심한 경우 등 특별한 때에나 착용할 수 있으며, 최근 라식, 라섹수술, ICL(안내렌즈)삽입수술 등의 근시교정수술은 성인(만 18세 이상)이 되었을 때 가능하다.
눈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므로 편식하지 않고 야채와 채소 등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으며, 가끔 눈 체조 등 민간요법이 시력 향상에 좋은지 문의하시는데 눈 체조는 1920년경 미국에서 시행되어 처음에는 각광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혀 근거가 없고 효과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이와 유사한 눈 체조, 핀홀 치료, 초음파 치료, 그리고 침술 등이 있으나, 이것 또한 치료효과의 객관적 검증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근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누워서, 너무 가까이서, 차안에서 책을 보는 것은 눈의 피로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하며,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 책은 눈에서 약 30cm 정도 떨어져서 보고 30분 독서후 10분 정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던지 먼 곳(창밖의 나무, 숲, 건물 등)을 보는 등이 휴식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근시의 시력 개선 효과 및 근시의 진행을 부분적으로 억제 시켜주기 위해서 드림(LK) 콘택트렌즈가 개발되었습니다. 이 렌즈를 매일 잠잘 때 8시간 이상을 착용하고 아침에 빼면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나안 시력이 회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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