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후반기 의장단 선출…곳곳서 삐긋
경남 후반기 의장단 선출…곳곳서 삐긋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07.01 18:19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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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진주시의회 의원들 단합 안 돼 파행 속출
김해시·산청군 의회에서도 통합당 의원 탈당권유

경남도의회를 비롯한 경남도 지자체의 후반기 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의원들 간 단합이 되지 않아 파행을 겪는 등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1일 경남도의회에서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선출된 2개 상임위원장직(건설소방위원회·문화복지위원회)을 사퇴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들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내분의 여파로 야당 몫으로 배정될 예정인 제2부의장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남도의회는 지난달 30일에 진행된 제2부의장 후보 등록 절차에 기존 통합당 후보였던 예상원 의원과 같은 당 손호현 의원, 민주당 이종호 의원 등 3명이 등록했다.

전반기 양당의 합의대로라면 제2부의장은 통합당 몫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앞서 의장선거 때와 같이 제1부의장직에도 민주당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가 아닌, 당론과 별개로 입후보한 민주당 의원들이 선출되자 정단 간 합의가 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불만으로 민주당 후보들은 통합당 의원이 단독 입후보한 제2부의장 선거에서 대거 기권 및 무효표를 던져 선출을 막았다.

이에 통합당측은 “민주당 내에서 단합하지 못한 것을 통합당의 책임으로 돌리려고 한다”며 “민주당에서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까지 차지하려는 폭거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상임위원장 직을 사퇴한 것이다. 경남도의회는 1일 오후 제2부의장 선거를 하기로 했지만 9일로 다시 변경했다.

또한 진주시의회에서도 1일 제8대 후반기 의장선거가 끝난 후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항의로 파행을 겪었다.

1일 오전 진주시의회에서 이상영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그날 오후 열린 제221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민주당이었던 이상영 이원이 올해 초 진주시내버스 증차와 관련된 문제에서 통합당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 이후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난 15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논란이 되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장 선거 전부터 이상영 의원이 의장이 된다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해왔다.

진주시의회를 이끌어갈 이상영 의장이 제대로 된 의장직무의 수행이 가능할지 향후 민주당 의원들의 움직임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해시의회와 산청군의회에서도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등 잡음이 나왔다.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윤리위원회는 30일 오전 회의를 개최해 김한호 김해시의회 의원과 신동복 산청군의회 의원에 대해 탈당권유 징계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당 윤리위원회는 “후반기 시군의회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당 소속의원들의 합의 결과를 위배하고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로 지역민심을 이탈케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중대한 해당행위를 한 두 의원에 대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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