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본 수출규제 초기, 공작기계 등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업체와 관련기관, 지자체에서 일본 수출규제 초기부터 발 빠르게 대책을 마련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했고,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해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더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본의 규제가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창원시가 국책 연구기관·대학교 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박사급 연구인력 1000여명으로 ‘기업지원단’을 만들어 기술개발을 지원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기업지원단의 이런 노력으로 1m급 고강도 타이타늄 블레이드(재료연구소), 전자식 변속기(삼현), 전동식 공작기계(칸워크홀딩), 탄화규소(SiC) 섬유 발열소재(대호아이엔티) 등은 일본 수출규제를 뚫을 지역 기술혁신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지역 기업과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일본 수출규제를 이겨내기 어렵다. 경남도가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하고 소재부품장비산업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일본의 2차 수출 규제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상황별 대응책을 꼼꼼하게 마련해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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