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교육청 일제 잔재 청산을 반긴다
사설-경남교육청 일제 잔재 청산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05 14: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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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어 광복을 이룬지 75년이 지나도록 우리 사회 곳곳에는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일제의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풍찬노숙을 하면서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순국선열들에게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따라서 일제 잔재를 하루 빨리 청산해 민족정신과 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에서도 여전히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경남도내 학교의 교화와 교목 교훈 교가 등을 분석해 보면 일제 잔재로 지적되는 꽃과 나무를 교화나 교목으로 지정하고 친일 작사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 여기에 학교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각종 명칭·언어 등에도 일제 잔재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경남교육청이 교육현장의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내 일제 잔재 용어사전 편찬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이다. 경남교육청은 오는 12월 사전을 발간하고 제작·보급해 학교생활, 교과, 교육행정분야에 남아 있는 일본어식 단어들을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초고가 나오고 12월 인쇄, 2021년 3월 도내 전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이 사전을 관련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시간 등에 교육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일상생활에 남아 있는 일본어식 단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정한 광복이 이루기 위해서는 친일 잔재 청산이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학교의 일제 잔재는 조속히 청산되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이번 경남교육청의 일제 잔재 용어사전 편찬 작업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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