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후반기 경남 지방의회 의장단에 바란다
사설-후반기 경남 지방의회 의장단에 바란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06 15: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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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제2부의장을 제외하고 경남도내 시군의회까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도의회와 일부 시군 의회의 상황에서 보듯이 잡음과 파열음이 나는 등 새 출발 치고는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 지역경제와 민생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지방의회의 의장단 구성 과정을 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불편하기 그지없다.

지방의회의 의장이 되면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향상되는 까닭에 의원들이 치열한 감투싸움에 나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의장이 되면 더 큰 행보를 내딛기 위한 하나의 발판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의회 의원들은 의장단이 되기 위해 박을 싸매게 되고, 그러다 보니 선거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후반기 의장단은 종전과는 달리 매우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의 고충을 집행부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의회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고민하고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새로 선출된 의장단은 이 같은 시대적 소명을 가슴에 담아서 동료의원들이 항상 지역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주요 사업의 이권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키거나 지역에 어려움이 생겼는데도 해외연수를 떠나는 등의 행태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지방의원은 지역민에 봉사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오로지 지역민을 바라보면서 봉사한다면 지역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지방의회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후반기 의장단은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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