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케이블카 김지사 입장 존중하자
지리산케이블카 김지사 입장 존중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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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논쟁의 핵심에 섰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산청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존의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물론 친환경적이라는 전제를 붙였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산청군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거뒀다.
이에 대해 환경.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반대해온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많은 단체들은 김 지사의 입장표명 이틀 후 김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던 김 지사가 반대철회 발언은 경솔한 것으로 진정한 입장이 무엇인지를 밝히라는 내용이다. 그동안 맥을 같이 해온 터라 당연한 말이다.
경남도의 지리산 개발에 대한 정책은 산청군의 행정적 열망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미래세대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도 헤아려야 한다는 환경.시민단체들의 논리는 틀리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케이블카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김 지사가 반대 입장을 철회한 뜻도 충분히 고려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김 지사가 자연인일 때의 입장과 전체 도민의 이해를 대변해야 하는 도백으로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김 지사가 반대 입장을 철회함으로서 경남도는 이 사업의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지리산케이블카설치사업은 속도를 낼 것이다. 환경부도 지리산케이블카설치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길은 이미 정해졌다. 이제 문제는 환경.시민단체에서 우려하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더 많은 등산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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