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유산균, 제대로 알고 먹읍시다
건강칼럼-유산균, 제대로 알고 먹읍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09 16: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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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유산균, 제대로 알고 먹읍시다

최근 들어서 유산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끼니를 거르지 않는게 미덕이었다면, 이제는 소위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미덕이 된 것이다. 이른바 웰빙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러면 과연 유산균은 도대체 무엇이고 이게 잘 ‘싸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인류에서 유산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그 이름도 유명한 ‘파스퇴르’이다. 우유 제조업체의 이름으로도 유명한 파스퇴르가 1857년 유산균을 발견했지만, 그는 유산균의 유용성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 유산균의 유용성까지 알아낸 사람은 역시 이름도 유명한 ‘메치니코프’이다. 그는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라는 균을 분리해냈고, 이후 ‘발효유에 의한 장수설’을 발표하면서 배양 발효유인 요구르트를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에 각국에서 자기 민족에게 알맞은 고유 형태의 유산균과 발효유를 개발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유산균은 과연 어디에 좋을까? 이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논문에서 다루었고, 나오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일단 유산균은 몸에 해로운 균들이 몸에서 자라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섭취한 유산균들이 먼저 장 속에서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해로운 균들이 새로 자리 잡지 못하게 막아주는 것이다. 또한 면역력을 올려주고 항균물질을 생산해서 장 건강을 증진시켜준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주며, 우리가 평소에 먹는 비타민 영양제의 흡수율을 올려주며, 유당 불내증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운 부모님들은 잘 알겠지만 항생제 복용한 환자에서 보이는 설사의 치료에도 유산균은 효과가 좋다. 이외에도 숙변을 제거해주고 여드름이나 모낭충에 대한 살균력이 있어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하도 좋다고들 그래서 정작 유산균을 사려고 검색을 하다보면,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와 신바이오틱스 등 종류가 너무 복잡해서 무엇인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유산균이다! 어려운 사전적인 말로는 적정량을 섭취하였을 때 숙주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 제제 또는 미생물의 성분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의 장내에서 발견되는 유익한 균과 같거나 유사하다.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과 활성을 자극함으로써 사람에게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성분들을 말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밥(식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유를 하자면 아이(프로바이오틱스)가 적절한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영양공급(프리바이오틱스)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성장을 위해서는 프로, 프리가 모두 필요한 셈이다. ▲신바이오틱스(syn-biotics)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혼합물이며 최근에 개발되어 많이들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인위적인 공급에서 과다한 공급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종합 비타민 제제처럼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각자의 몸 상태마다 때로는 필요한 균주가 다를 수 있다. 몸에 좋다고 무조건 구매하지 말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진료 및 상담을 받고 본인에게 더 알맞은 유산균을 먹는 것을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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