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항공MRO사업 분산은 어불성설이다
사설-항공MRO사업 분산은 어불성설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09 16: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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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항공MRO사업을 발목 잡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안 발의로 사천은 물론이고 경남 항공산업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지역 여당 의원들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목적사업에 ‘항공기정비업·교육훈련사업 지원’조항을 추가한 것이 골자로 가결될 경우 사천 MRO사업은 속빈 강정이 될 수밖에 없어 걱정이 앞선다.

항공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사천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 산업의 불황이 가속돼 관련 제조업체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천공항공사의 항공MRO사업 추진과 관련한 개정 법률안 발의로 사천, 진주 등 경남 미래 산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사천시와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 상공회의소, 상공계는 지난 6일 관련 개정안의 저지를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사천 항공MRO 사업을 중점 육성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인천으로 분산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데 뜻을 함께 하고 강력한 저지운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립목적 외에 공항공사가 직접 항공MRO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립목적을 위배한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키로 했다.

항공MRO사업은 지난해 6월 공사가 착공, 전체 공정의 31.5%가 진행되고 있고 KAEMS의 정비행거 신축공사는 63%의 공정률로 올 10월 준공예정이다. 이처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사천 항공MRO사업이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한치 앞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경남도내 지자체와 경남 국회의원들이 법 개정을 막는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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