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에 거는 기대
사설-거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에 거는 기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09 16: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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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는 세계 2·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도시다. 조선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런 거제시가 최근 들어 조선업의 불황에 따른 고용불안정 우려, 인구 감소로 인한 부동산 가격하락, 아파트·원룸·상가 공실률 증가, 소상공인 매출 급감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거제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지역경기는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산업이 전체 고용인원(고용보험 기준)의 60% 이상, 수출액의 90% 이상, 지역내총생산(GRDP)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직영 인력 외에 협력업체 직원 수 만여명이 2개 조선소에서 근무한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수주 부진 등 조선불황이 이어진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2개 조선소가 수주한 해양 플랜트 일감이 줄어들어 추가 실직이 예상되는 등 고용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해양 플랜트 제작은 조선소 직영 인력보다 협력사 직원을 대거 투입한다. 이 때문에 하반기 해양 플랜트 일감 부족이 현실화하면 협력업체 직원을 중심으로 최대 8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해양플랜트 일감을 따라다니며 일하는 ‘물량팀’근로자들은 프로젝트가 끝나면 모두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거제시가 조선업 실직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거제형 고용모델은 신규 일자리 창출이 우선 목표가 아니고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시 한다. 거제시, 정부는 예산을 활용해 고용안정, 고숙련·재직자 중심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조선업계를 돕는다. 거제시의 조선업 상생형 고용 유지 모델이 빈틈없이 추진되어 조선업계 직원들의 일자리가 보장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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