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주 중앙중 부지, 진주기공이 활용한다
옛 진주 중앙중 부지, 진주기공이 활용한다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07.13 17:4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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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진주시-진주기공 중장기 발전 업무협약
기계공고 전문인력 양성·생활실습장 등 활용 계획
▲ 조규일 진주시장(왼쪽부터)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정영재 진주기계공고 총동문회장이 13일 구 진주 중앙중학교 활용방안 중장기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때 매각설이 돌던 구 진주 중앙중학교 부지가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도교육청의 매각 결정에 반대해 온 진주기계공고 총동문회의 염원이 이뤄진 것이다.


경남도교육청과 진주시, 진주기계공고는 13일 박종훈 교육감과 조규일 진주시장, 정영재 진주기계공고 총동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고 구 중앙중학교 부지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내놓으면서 도교육청과 진주기계공고 동창회와의 갈등이 해소됐다.

앞서 2019년 구 중앙중학교 부지 및 교사 건물이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부지활용 방안을 두고 경남도교육청과 진주기계공고 총동창회간 다툼이 있었다.

진주시 상대동에 있는 옛 중앙중 부지는 대지면적 6800여평이나 되는 큰 규모이다. 하지만 이 학교시설은 1978년 중앙중이 진주시 하대동으로 이전 후 진주기계공고가 활용하다가 BTL사업으로 신축하면서 중학교 설립목적으로 도교육청에 반환한 후 지금까지 활용방안에 대한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었다.

이에 부지 소유자인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2016년 진주시와 진주기계공고측의 동의를 얻은 후 도의회 의결을 거쳐 매각을 결정했다.

그리하여 부지의 완전 매각 또는 타 이용 시설로의 전환을 모색 중인 가운데 지난 2019년 3월 경남개발공사가 이 부지를 매입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이 소식을 들은 진주기계공고 동문회가 매각 저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당시 진주기계공고 총동문회는 이 부지를 향후 항공, IT 기반 학과개설 및 청소년 체험센터 등 공공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도교육청과 맞섰다.

이에 도교육청은 매각을 결정한 상태라고 했지만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서 다른 활용방안도 고려중이다며 경남개발공사에게 매각한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다 13일 도교육청과 진주시에서 진주기계공고 총동문회 측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진주시와 진주기계공고는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중장기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구 중앙중 부지를 진주기계공고의 첨단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생활실습장 및 주민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하는 것이 골자다.

이외에도 진주시는 구 진주중앙중학교 부지 활용 계획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부지 주변의 도로, 상하수도와 같은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해 진주기계공고가 경남도의 대표 특성화 고등학교로 발전해 교육도시 진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진주시와 도교육청, 총동문회의 협력을 통해 진주기계공고가 앞으로 더욱 성장하여 진주의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적인 기술인 육성의 디딤돌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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