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기계를 배우는 홍일점 두 분의 ‘열정’
아침을 열며-기계를 배우는 홍일점 두 분의 ‘열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15 15:1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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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한국폴리텍대학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
김진수/한국폴리텍대학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기계를 배우는 홍일점 두 분의 ‘열정’

한국폴리텍대학은 연령, 성별, 학력, 경력이 제각기 다른 개성이 남다른 교육생들이 모여 전문기술, 다기능, 하이테크, 심화과정, 기능장과정 등 다양한 정규과정 외에도, 실업자과정 즉 여성 및 중장년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재취업과정을 운영 중이다. 진주캠퍼스 재취업과정 훈련생들은 현재 각기 다른 목표를 갖고 학급을 이루어 구슬땀을 흘리면서 숙련의 과정을 통해 ‘재취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교육과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과 보람된 직장을 찾기 위함으로 ‘열정’으로 준비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흥미를 갖고 접근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열과 성의’를 다하여 업무에 임하는 ‘열정’이 밑바탕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필자는 믿고 있다.

전국에 널리 퍼져 있으면서 지역 사회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은 경제활동에 성공적으로 재진입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대학 구현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약간의 관심이 있으신 분이면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 하는 것 또한 한국폴리텍대학의 중추적인 역할 이기도하다.

특히 중장년과정과 여성 재취업 과정 등을 매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진주캠퍼스에도 연세 지긋하신 중장년층 틈에서 묵묵히 배우고자하는 ‘열정’ 하나로 우리학교 교육1관 실습실 1층과 2층을 넘나들며 처음 입학 했을 때 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이제는 자긍심과 여유 있는 능숙함으로 오는 31일 빛나는 수표를 기다리는 두 여성분이 있어 가뜩이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힘들어하는 1년 과정의 정규과정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모범사례로 귀감이 되고 있어서 소개 하고자 한다.

경남 서부지역의 장마로 인하여 7월초 주말부터 비가 간헐적이기도 하며 흐린 날에도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 캠퍼스에는 매주 아침부터 분주히 2층 CAD실과 1층 CNC공작실을 누비는 두 분의 홍일점이 있다. 중장년 재취업과정에 (5월7일부터 7월29일까지) 입학하여 1, 2층을 오가며 종횡무진 열정을 쏟아 붓는 김OO씨(50대), 정OO씨(40대). 10년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서로 의지하며 여성으로서는 생소 할 수 있는 CNC선반 공작기계 실습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이제는 두 분 스스로 가공한 실습 작품에 자랑스러워하며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 홍일점 두 분도 5월 입학 초에는 CAD (컴퓨터를 이용하여 도면을 그리는 실기교과목) 시간에 10여년 만에 만져보는 소프트웨어 조작에 어려움을 겪어 힘들어 하는 시기에 정OO씨(40대)의 도움으로 김OO씨(50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수료를 앞둔 시점에서 수료예정자와 그간 가르침을 받은 네 분 교수님과 간담회 자리에 직접 만들어온 ‘부추전’을 손수 장만하여 그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는 31일 수료를 맞는 기쁨을 교수와 학생 모두 같이 나눌 때는 필자의 코끝이 찡 해지는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이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소리 없이 묵묵히 역할을 해온 우리 교육자들의 사명이기도 하며 어려운 경제 환경의 시대에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가지신 홍일점 두 분’이 자랑스럽고 가르친 보람을 느끼며 필자 자신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오는 희열을 느낀다.

지루해 지기 쉬운 이 장마철에 김OO씨(50대)의 ‘부추전’을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며 내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주말 부부로 지내는 환경이지만 출근하는 필자의 마음은 항상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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