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거창군수 “거창군 새로운 군정 운영 비전으로 미래 열 것”
구인모 거창군수 “거창군 새로운 군정 운영 비전으로 미래 열 것”
  • 이태헌기자
  • 승인 2020.07.15 17:01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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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지역난제 거창구치소 갈등 종식
세계승강기 허브도시 조성 성장동력 강화
거창형 뉴딜 등 6대 비전 실현 최우선 과제
미래도시 위한 인프라 확충·개발에 박차
▲ 구인모 거창군수는 “후반기는 거창형 뉴딜사업과 함께 6대 비전 실현을 통해 거창의 새로운 도약을 앞당기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7월 ‘더 큰 거창도약, 군민 행복시대’를 슬로건으로 출범한 거창군 민선7기가 3년 차를 맞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민선 7기 2년동안 거창구치소 갈등 해소, 국내최초 Y자형 출렁다리 준공,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로의 발판 마련 등의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후반기 군정은 거창형 뉴딜사업과 함께 6대 비전 실현을 통해 거창의 새로운 도약을 앞당기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임기 반환점을 맞이한 거창군 민선 7기의 전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후반기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구인모 거창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 7기 전반기 주요 성과는
▲주민투표로 지역난제인 거창구치소 갈등을 종식시켰다. 지난해 10월 16일 이전 여부를 두고 찬반 갈등이 심했던 거창구치소 신축 장소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현재 장소 추진’에 투표 주민의 64.7%가 찬성하면서 지난 6년간 거창군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군민화합을 저해해온 갈등이 종식됐다. 민선7기 출범 이후 주민대표, 법무부 등이 참여하는 5자 협의체를 구성하며 적극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현재는 거열산성 진입도로 4차선 확장, 거창지청 인근 주민편의시설 조성, 거창지원·지청 진입도로 개설 등 인센티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관리와 경제살리기 대책은
▲올해 2월 26일 첫 환자 확진 후 3월 7일까지 거창침례교회와 웅양면에서 집단감염 사례 발생하며 거창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까지 늘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감염병위기를 최전선에서 막으며 거창군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확산차단과 방역을 위한 종합대책이 긴급 수립됐으며, 웅양면 하성지역 준코호트 수준 관리, 대군민 호소문과 마스크 및 예방수칙 안내문 발송 등 모든 행정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쏟았다. 그 결과 추가 감염 없이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으며, 현재는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재유행과 장기화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거창군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대응에도 선제적·차별화된 대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3월 30일 지역경제살리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4개 분야 27개 세부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했다. 특히 정부와 경남도와는 별도로 거창군민에게만 지급하는 거창형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은 지급률이 95%를 넘기며 지역경제의 활기를 되찾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거창군 문화예술인을 위해 창작활동 준비금 특별지원과 지역문화예술 진흥 특별지원 사업을 펼쳐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해 3월 승강기 안전기술원 개원식을 가졌다.
거창군은 지난해 3월 승강기 안전기술원 개원식을 가졌다.

-세계승강기 허브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추진 상황은 어떤가
▲지난해 4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거창군의 ‘세계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을 선정했다. 이로써 거창군의 독창적인 지역특화 성장동력인 승강기 산업은 도약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승강기밸리 산업특구 지정, 대표모델 ‘G엘리베이터’ 출시, 국내유일의 승강기 안전인증기관인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 등 지난 2년간 쉼 없는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전국 승강기업체·승강기공단·검사기관 직원 등 연간 6200여명 규모의 교육생이 거창을 방문하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클 것이다. 지난 6월 23일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 사업협동조합과 8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유치 또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앞으로 거창군을 넘어 서부경남 전체에 경제활성화를 이끌 미래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항노화·힐링·생태 관광명소 전국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는데
▲지난해 10월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 계곡의 세 봉우리를 연결한 국내 최초 ‘Y자형 출렁다리’가 준공되면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의 랜드마크가 완성됐다. 출렁다리와 연계한 무장애 데크로드와 트레킹길도 조성을 완료했으며,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산림치유센터, 자생식물원 등 항노화·힐링을 주제로 한 다양한 관광자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식 개장은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개장문의가 쇄도하고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거창군 동·서·남·북·중 5개 권역별 관광벨트화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동부권역의 가조 의상봉 둘레길, 서부권역 서출동류물길 트레킹 코스와 달빛고운 월성 생태탐방로, 중부권역 거열산성 생태탐방로 등이 트레킹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합천댐 상류 수몰지구 약 13만 평 규모로 조성된 거창창포원은 지난해 5월 KBS 전국노래자랑-거창군편 개최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희귀하고 다양한 꽃창포와 열대식물원, 키즈카페, 여름철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추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학습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거창의 강점인 산림·생태 자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항노화·힐링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민선7기 전반기에 완성했다는 평가다.

-서부경남 대표 공공병원을 확보하게 됐는데
▲군 단위 농어촌 지역의 정주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보건의료시스템 분야는 공공의료 강화로 해법을 찾았다. 민선7기 공약사업인 전국 최초 ‘암환자 건강주치의제’ 추진을 첫해 완료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거창적십자병원이 거창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서 16개 진료과와 300병상을 운영하는 서부경남 대표 공공병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간호직 읍·면 배치를 통해 보건·복지·의료를 통합한 맞춤형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했으며, 찾아가는 기억청춘 배움터 등 주민친화적 프로그램 또한 군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농업분야는 어떤가
▲인구의 2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거창군은 사과·딸기, 전국 최고등급으로 평가받는 ‘애우’와 ‘애도니’ 등 우수한 농·축산물로 경쟁력 있는 농업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민선7기 농업분야는 농업·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거창만의 특화된 정책으로 미래지향적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상남도 최초로 농업인월급제를 시범 시행하여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활동을 지원하였으며, 전국 최초로 제초제·생장제·착색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3무(無)농업을 역점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자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제6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마을만들기 공동체 활동 지원, Non-GMO 거창푸드플랜 수립, 친환경 및 로컬푸드 인증 농산물 관리시스템 구축 등 혁신하는 미래농업을 향한 거창군의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 공약평가 우수(A등급), 경상남도 시군 주요업무 합동평가 2년 연속 우수, 청소년 정책평가 국무총리상 등 90건의 기관표창과 거창사과 융복합산업지구 조성,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복합청년몰 조성 등 84건 872억원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저력과 역량은 이미 입증했다.

거창 가조 항노화힐링랜드 ‘Y자형 출렁다리’ 전경.
거창 가조 항노화힐링랜드 ‘Y자형 출렁다리’ 전경.

-민선7기 후반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군정운영 비전으로 ‘거창형 뉴딜’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는데
▲중앙정부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역점사업인 한국판 뉴딜 추진을 발표했으며, 5조원 규모의 단기사업안을 마련했다. 또한, 경남도도 경남형 뉴딜 3대 방향을 밝히고 총력을 기울일 것을 예고했다.

거창군은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위기와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지역특색과 강점을 살린 22개 ‘거창형 뉴딜’ 사업을 발굴하고, 군정운영 비전으로 앞세우며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거창군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경제 전환에 대응하여 신산업 및 기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특화 산업과 한국판 뉴딜 연계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산업 인프라가 집적되어있는 승강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승강기산업의 허브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기반 차세대 승강기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기술개발, 인력양성에 330억원을 투입하여 화재·지진 및 테러 등 재난대비 안전 승강기로 세계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덧붙여, 거창의 약초, 약재, 온천수 등을 활용한 ‘미래 항노화 바이오산업 육성’도 주목되는 사업이다. 한약재 바이오 소재화 전 과정에 ICT, IOT, 빅데이터, AI 기술을 적용하여 고부가가치 미래형 신산업으로 키운다.

농업분야 역시 급변하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생존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 소비자들은 농축산물의 안전성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산물 구매량 증가 추세도 뚜렷하다. 이에 거창군은 농축산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유통 전 과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디지털 기술로 투명하게 관리되는 먹거리 체계 구축에 선도적으로 나선다.

특히 거창군 농특산물 쇼핑몰인 ‘거창몰’ 확대 개편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다양화 등 비대면 농산물 판매를 강화하며, 농촌융복합산업 프로그램을 연계한 귀촌청년 창업 온라인몰 지원을 통해 비대면 판매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앞으로 그린 뉴딜이 이끌어 갈 에너지정책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과제가 되었다. 거창군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저탄소·분산형 에너지를 확산하고, 이를 통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으로 군 일원에 태양광 821개소와 태양열100개소를 신설하며, 국공립 어린이집 등 공공부문 건물의 에너지 낭비요인을 없애는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제조산업 육성을 통해 연간 500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제조설비와 이용확대 R&D체계를 마련한다.

생활 인프라에 대한 디지털·녹색전환시도 또한 거창형 뉴딜사업의 핵심적 한 축으로 추진된다. 적설량 통보, 과적 자동계량 시스템 등을 설치한 스마트 복합도로 건설과 수돗물 공급과정에 ICT 기반 감시체계를 활용한 스마트 지방상수도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등 인공지능,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군민의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 시티 조성이 추진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제·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거창군은 빠른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과제인 ‘거창형 뉴딜’을 민선7기 하반기 최고의 비전으로 내놓았다.

-향후 후반기 군정 계획은
▲향후 후반기 군정은 거창형 뉴딜사업과 함께 글로벌 승강기산업의 허브, 항노화·힐링 관광의 메카, 미래도시 거창 인프라 확충과 개발, 농정혁신과 농촌도약, 군민밀착형 생활 편의제공 등 6대 비전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전반기 합격점을 받은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 추진이 후반기 군정 전반에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재확산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으면서 이에 대응한 방역물자 비축, 선별진료소 개선, 방역 대응과 경제·복지 안전망 확충 또한 거창군 민선7기 후반기 군정운영의 중요한 과제이다. 군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며 민선7기 남은 기간 6대 비전 실현을 통해 거창의 새로운 도약을 앞당기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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