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분 할머니 “외로울 때 찾아와준 읍사무소 직원…감사한 마음 전하고파”
올해 92살인 김세분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던 중 몸이 많이 불편해 요양병원 입소를 결정했다.
그전에 평소 자신을 자주 방문하여 주던 읍사무소 맞춤형복지담당으로 기부의 뜻을 전하여 왔다.
기부금액은 김 할머니가 평생 모아온 돈 500만원. 읍사무소 직원들은 할머니의 넉넉지 않은 형편을 걱정하며 사양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라며 꼭 받아서 더 어려운 사람 도와주라며 기부금을 전했다.
또한 외롭고 아플 때, 아무도 찾아와주지 않았는데 읍사무소 복지직원들이 빵을 들고 찾아와주어 그 고마움을 말로 다할 수 없었다며 힘들게 쓴 편지 2장도 함께 건넸다.
김해식 합천읍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도움을 더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이렇게 기부의 뜻을 전해주신 김세분 할머니께 감사함을 전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합천읍은 김 할머니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이웃 25가구를 선정하여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상준기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