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당에 대한 노무현 뜻 묻고 싶다”…김경수 지사와도 면담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김 전 의원 지지자 30여명이 모여 김 전 의원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묘역에 헌화·분향을 한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으로 걸음을 옮겨 고개를 숙였다.
참배를 마친 그는 방명록에 ‘노 대통령님, 정말 열심히 해서 나라와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저의 정치적 사표인 노 전 대통령을 다시 생각하면서 나라와 당이 이렇게 어려울 때 어떻게 하셨을지 그분의 뜻을 다시 묻고 싶어 봉하마을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동석했다.
권 여사는 아침 식사로 곰국과 담양 죽순으로 만든 요리를 대접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세밀하게 살펴준 점에 고마움을 전하며 “오신다고 하니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식사를 마친 김 전 의원은 봉하마을에서 지지자들과 짧은 만남을 가진 뒤 경남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났다.
“정치적 얘기는 안 하는 게 맞겠다”는 김 전 의원의 농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비공개 면담은 예상된 시간을 넘겨 40분가량 진행됐다.
김 전 의원은 이후 함안, 양산, 김해 등 민주당 경남 지역위원장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경남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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