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으로 서부경남 웨딩 분야 1인자가 되다
외지인으로 서부경남 웨딩 분야 1인자가 되다
  • 글 /김봉철 · 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2.08.13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문웨딩 외길 김진태 바비웨딩 대표

김진태 바비웨딩 대표는 본사 황인태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진주가 보수성이 강하고 폐쇄적인 시장 상황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홍보를 강화하고 기술력을 향상시키면서 친철하게 사업을 한다면 언제나 고객은 몰려오기 마련이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했다.

“진주는 웨딩사업의 시장이 좋은 편입니다” 김진태 바비웨딩 대표는 다른 곳 보다 진주가 웨딩산업의 전망이 좋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연간 2500~3000쌍이 진주에서 결혼을 한다. 혼수를 빼고 결혼식장과 사진, 메이커업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300만원이라고 볼 때 진주의 웨딩시장 규모는 약 90억원에 이른다. 웨딩 시장의 규모는 이정도가 되지만 실제 웨딩에 종사하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아서 경쟁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 심한 편이 아니다. 김 대표는 그래서 대구에서 하던 웨딩사업을 접고 연고가 없는 진주에 진출했다. 김 대표가 진주에 온 것은 2001년이다. 대구에서 사진인생이라는 웨딩 샵을 정리하고 진주에 진출했다. 진주가 처가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 김대표는 진주와는 인연은 없다. 단지 사진을 하기 때문에 지리산과 촉석루등을 촬영하기 위해 진주에는 자주 들렀다. 진주에 들렀을 때 가장 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에 아예 사업체를 정리하고 진주에 정착하게 됐다.

김대표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전문 사진가의 길에 들어섰다. 사진작가로서 활동하던 김 대표는 웨딩에 사진의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하자 직접 웨딩 사업을 차렸다. 대구에서 1993년에 사진인생이라는 토탈 웨딩샵을 만들어 체인점을 13개까지 늘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대구는 웨딩 사업의 경쟁이 심해 살아남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했고 또 웨딩시장의 전망이 좋은 진주를 새로운 정착지로 삼아 오게 됐다. 2001년에 바비웨딩이라는 토탈 웨딩샵을 만들었다. 그러나 진주는 외지인들에게는 높은 벽이었다. 2년은 힘들었다. 그러나 사진이 차별화 되고 친절하다는 소문이 퍼지자 손님이 손님을 소개해 주는 일이 많아져 자리를 잡아가게 됐다. 현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진주업계 1위 업체이다.

김 대표가 진주에서 자리 잡는 전략으로 채택한 것은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진주MBC와의 결혼박람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갤러리아 백화점등 웨딩과 관련이 있는 기관과의 적극적인 제휴전략을 추진했다. 또 팜플렛과 소책자등을 활용한 홍보와 후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러한 홍보와 제휴전략이 성공해 외지인이 자리잡기 어려운 진주에서 웨딩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로 자리잡았다. 현재 전국 체인망을 추진하고 있으며 순천과 창원에 체인점이 생겼다.

“웨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입니다.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잘 잡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전과 달리 요즈음은 결혼에 있어 사진의 중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는 게 김대표의 진단이다. 기성세대에는 결혼식 사진은 있어도 웨딩사진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결혼하는 모든 커플들이 웨딩사진을 찍는다. 그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시대이다. 그래서 웨딩분야에서 사진을 전공한 김대표가 아무래도 경쟁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진주에서도 사진을 전공한 사람이 웨딩샵을 하는 곳은 바비웨딩 뿐이라는 게 김대표의 자랑이다.

요즈음 결혼 풍속중에 큰 변화는 결혼전 임신, 소위 속도위반이 많다는 것이라고 김대표는 진단했다. 사진을 찍기 때문에 임신 여부를 반드시 체크할 수 밖에 없다는 김 대표는 이런 결혼 전 임신에 대해 커플들도 그리 크게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혼 풍속도를 보면 세상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

 -진주 웨딩시장 동향은 어떤가.
▲진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웨딩 시장이 좋은 곳이다. 웨딩 시장규모에 비해 웨딩샵이 적고 또 경쟁도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창원등 다른 도시의 웨딩 샵들이 진출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지역이다.
-연간 진주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은 모두 몇 쌍이나 되나.
▲약 2500~3000쌍 쯤 된다. 진주 인근 지역인 통영, 삼천포, 사천, 산청, 하동 지역사람들은 진주에서 결혼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결혼식은 진주에서 하지 않더라도 사진은 진주에서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웨딩 시장 규모 90억원 경쟁 치열하지 않아

-그럼 웨딩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
▲예물을 별도로 하고 사진,드레스등을 합쳐 약 300만원 정도 보면 된다. 따라서 진주 웨딩시장규모는 약 90억원 크기라고 보면 된다.
-혼수는 어떤가. 혼수는 주로 대도시로 나가서 마련하지 않나.
▲꼭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최근들어 진주에서 쇼핑을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제 생각으로는 약 60% 정도는 진주에서 예물을 마련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김 대표는 언제 웨딩사업에 뛰어들었나.
▲대학을 시작디자인 학과를 졸업했다. 사진이 전공이다. 요즈음 웨딩은 사진이 가장 중요하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사진의 중요성이 많이 커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웨딩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93년도에 대구에서 사진인생이라는 토탈웨딩 샵을 오픈했다. 이것이 나중에 13개의 체인점으로 늘어났다.
-대구에서 웨딩 사업을 크게 한 것인데 왜 진주로 왔나.
▲우선 진주는 제가 가장 살고 싶었던 동네이다. 사진 작가로 지리산에 작품활동 하러 진주에 자주 왔다. 그때마다 진주는 너무 발전하지도 않는 곳이고 또 너무 시골도 아닌 적당한 규모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진주에서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구는 웨딩 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가격이 계속 하락했다. 웨딩샵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사업여건이 나빠졌다. 그래서 사진인생을 접고 진주로 오게됐다.
-그게 언제인가.
▲2001년이다. 2001년에 진주에 와서 바로 웨딩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레스토랑등 다른 일을 하다가 2005년에 바비웨딩을 창업했다.

바비 인형을 연상하도록 바비웨딩이라 이름지어

-바비웨딩은 어떤 의미인가.
▲바비인형에서 따 온 거다. 그런데 미국의 바비인형 본사에서 소송을 해 왔다. 그래서 한글로만 바비라고 쓰고 있다. 이름은 바비인형이 연상되어서 그런지 다들 좋은 이름이라고 한다.
-진주는 외지인에 대한 벽이 높은데 어떻게 성공했나.

▲처음 제가 진주에서 웨딩 없을 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다 말리더라. 세달 못갈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다른 업체에 비해 저는 더 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제가 외지인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집을 나올 때 바비웨딩을 가야하겠다는 인식이 되도록 이미지 광고에 몰두했다. 또 MBC와 결혼박람회를 하고 갤러리아 백화점과 제휴를 하는등 제휴전략을 추진했다. 다양한 기관에 후원을 하고 팜플렛을 돌리는등 홍보에 주력해 바비웨딩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친절로 고객이 감동하도록 한 게 진주에서 자리잡는 데 기여한 것 같다.
-현재 바비웨딩의 업계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
▲진주 웨딩 시장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1위이다. 진주 웨딩 시장의 약 30%정도를 바비웨딩에서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바비웨딩 진주 웨딩 시장 약 30% 점유

-바비웨딩이 이렇게 업계에서 1위가 된 것은 홍보와 친절, 감동으로만 된 것은 아닐 것 같은데.
▲요즈음 웨딩의 추세는 사진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결혼은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다. 커플들은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어한다. 그래서 우리 세대보다는 지금의 세대들은 웨딩 사진을 필수요소로 하고 있다. 이 사진에 있어서 바비웨딩은 다른 어떤 웨딩업체보다 경쟁력이 있다.
-어째서 그런가.
▲우선 제 전공이 사진이다. 진주의 웨딩업체중에서 사진을 전공한 사람은 저 밖에 없다. 그래서 사진은 다른 어떤 업체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비웨딩은 좋은 사진을 만들이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한다.
-어떤 투자를 하나.
▲얼마전에 바비웨딩은 전문 웨딩 촬영 세트장을 열었다. 진양호 가는 곳에 시크릿 가든이라는 대지 600평의 촬영 전용 세트장이다. 촬영 소품등이 갖추어진 전용 웨딩 촬영 세트장이다. 진주에서 이런 세트장을 갖추고 있는 웨딩 회사는 바비웨딩 뿐이다. 그만큼 우리는 사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진주가 아무리 보수적인 도시라 하더라도 기술이 있고 친절하며 신용이 있는 업체에게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저의 성공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바비웨딩은 얼마정도 지나니까 자리를 잡던가.
▲한 2년 고생했다. 2007년 말이 되니까 자리를 잡는다는 감이 오더라. 그때까지는 정말 고생했다.

600평 전용 촬영장 시크릿 가든 설립

-그래도 인연을 쌓기 위해 노력했을텐데.
▲물론이다. 로타리, 청실회, 바르게 살기협회등 사회단체에 가입을 많이 했다. 그리고 스포츠를 좋아해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한다. 그런 인맥이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웨딩 샵을 할 건가.
▲그렇다. 나이들어 특별하게 못할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계속할 거다.
-웨딩 사업을 하는 재미는 어디에 있나.
▲사람들에게 평생 간직하고 싶은 사진을 만들어 준다는 자부심이 있다. 결혼은 한 인간의 생애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이 순간을 기억하게 해 준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바비웨딩의 전문웨딩 셋트장 ‘시크릿가든’은 진양호 가는길에 위치해 있다.

결혼전 임신이 약 30%나 되는 것이 요즈음 결혼 풍속도

-요즈음 결혼 풍속도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무엇인가.
▲임신한 커플이 많다는 것이다. 소외 속도위반이라는 것인데 약 30%정도가 속도위반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속도위반한 커플들이 그것을 당당히 드러내고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변에서도 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점이 우리 세대에 비해 가장 많이 변한 결혼 풍속도가 아닌가 한다.
-외지인이 진주에서 성공하는 비법을 얘기해 달라.
▲외지인이 진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체인점을 하는 게 좋다. 체인점은 브랜드로 승부를 내기 때문에 인맥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예를들어 롯데리아 등의 음식점, 커피체인점 등은 주인이 아는 사람이라고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이들 가게는 브랜드 보고 간다. 따라서 외지인들이 진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맥보다는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게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