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부하노릇을 잘해야 훌륭한 상사가 된다
칼럼-부하노릇을 잘해야 훌륭한 상사가 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21 16: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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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부하노릇을 잘해야 훌륭한 상사가 된다

사람은 자신의 사고방식에 따라 약하게도 되고 강하게도 된다. 현대인들은 엄청난 진보화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인간성자체는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다. 너무 편의위주 외골수며, 능동적이지 못하여, 일을 스스로 찾아서하기 보다는, 주어진 일만하고 사는 것 같다.

좀 더 강해져보자. 남들 잘한 것 구경이나 하며 박수만 쳐주는 인생은 되지 말아야한다.

과거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지 말고, 미래의 성공에 마취되어 있지도 말아야한다. 오직이 순간에 충실하며 능동적으로 살아가자. ‘대집경(大集經)’에 “보살은 보리도를 수행할 때 길을 잃은 중생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주며, 길 위의 기와와 돌멩이 가시덤불을 제거하며, 건너야할 물이나 험한 곳에 다리를 놓으며, 어두운 곳을 위해 등불을 단다”하였다. 자기 입장만 고수하며, 고집부리지 말자. 남의 입장을 살펴서 도움 주는 일을 소홀히 한 사람은 한심한 사람이다. 직장에서도 상사의 입장에서 일하며 즐겨보자. 일을 싫증내면 하루하루가 유월장마보다 지루하게 된다. 이토록 젊은 날 하체를 강하게 단련한다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뛰어보자. 늙은 후에 단련하는 것은 무리다. 무슨 일이든 제 몫 다 하겠다 굳게 마음먹고, 피와 땀, 눈물을 흘리면서 행동으로 부딪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해내는 사람이라야 한다.

근무시간에는 아무리 반가운 친구가 연락을 해와도 만나는 걸, 일과후로 미루고, 지금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엄격하게 구분 짓고, 냉정하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자.

가장 믿음직하고 성실한 직장인이 되어, 상사가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상사가 나를 걱정하고, 고민한다면 부하자격이 없다. 자식노릇을 잘한 사람이 다음에 훌륭한 부모가 되고, 부하노릇을 잘한 사람이 장차 훌륭한 상사가 된다. 상사가 나에게 어려운 일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야한다. 성공은 지금 그 자리에 있다.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용기를 갖고 의욕적으로 일하며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낼 때 가능성 이 주어진다. 더불어 건강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라. 일을 열심히 하고자 해도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어떤 경우에도 건강문제를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된다.

100세 장수시대에 병원이나 들락거린다면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산지옥이 된다. 건강한 신심(身心)으로 근무에 충실할 때 아름다운 삶이 전개된다. 왕성한 건강에 끈기와 노력을 가미하며,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라.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에게는 쨍하고 해 뜰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 일을 스스로 찾아서, 능동적 자발적으로 하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보자.

내가 실패하면 부모형제, 가족에게도 죄를 지은 것이며 스승과 이웃, 친구에게도 면목 없는 짓이다. 그러니까 첫째, 정확한 목표를 갖자. 목표가 분명하면 성취의 힘도 강해진다.

둘째, 일은 적극적, 긍정적인 자세로 바르게 진행하자. 셋째, 두뇌는 항상 활짝 깨어있게 하고, 평상심을 유지하자. 넷째, 대화는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유머에 능통하자. 다섯째, 주위와 적극협력하며 활력 넘치게 일하자. 여섯째,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서 나아가자.

일곱째, 연구개발에 소홀하지말자. 끝으로, 나눔이 가장 큰 행복이다. 사회에 봉사하고 베풀면서 살아가자. 현재의 삶이 가장 소중한 삶이다. 적극적인 자세로 능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힘껏 발산시켜 나가면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수동적인 사람은 명령과 지시를 받고 억지로 일하게 되어 진보가 없다. 모든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고 능동적, 자발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면 나날이 성장할 수 있고, 훗날 훌륭한 상사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내 몫을 다하고, 남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면 그 직장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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