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꿀벌을 보호하지 못하면 지구는 망한다(4)
도민칼럼-꿀벌을 보호하지 못하면 지구는 망한다(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22 16:24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병선/시조시인·작가
강병선/시조시인·작가-꿀벌을 보호하지 못하면 지구는 망한다(4)

꿀벌은 미물인 곤충들로 이뤄진 집단이지만 국가에서는 가축으로 분류하고 있다. 소나 돼지 오리 닭이나 똑 같은 가축 위생법을 적용 한다. 그러나 꿀벌은 농약에는 약해 치명적이다. 아직 아카시아 꽃이 피기 전에 복숭아나 배꽃이 피면 꿀벌들은 농약을 뿌려 놓은 과수원 꽃을 보고 날아갔다가 피해를 보는 벌들이 많다.

꿀벌에 기생하여 사는 기생충도 있으므로 낭충아부패병, 부저병, 같은 전염병 방제를 위해서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몇 년 전 부터서는 이름 모를 돌림병이 와서 토종벌이 몰살을 당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양봉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고 있다.

꿀벌은 우리 인간들과는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어있다. 우선 왕을 중심으로 해서 수벌과 일벌로 각자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부지런한 동물들이다. 꿀벌을 곤충으로 표현해야 맞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양봉 농가를 가축농가로 포함해 양봉을 하는 농가도 축산농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꿀벌들은 모두가 여왕벌을 통해서 번식 된다. 꿀벌 집단에서는 여왕벌이 어머니 역할을 하며 번식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흔히들 수벌은 놀고만 먹는 베짱이와 매미와 같다고 한다. 어떤 양봉업자들은 수벌들을 어린 알 때부터 마구 제거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벌이 없으면 여왕벌이 수정할 수 없으며 알을 낳지 못한다. 병정벌은 적의 침략을 막아내는 군인 역할을 하고 일벌은 새끼를 양육하며 꿀 모으기를 담당한다.

물이 오염되어 깨끗지 못하면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것처럼 환경이 오염되어 공기가 깨끗지 못하면 꿀벌도 살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경고했다. 꿀벌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해서 꿀벌이 죽어 없어지면 지구가 망할 것이다. 고 했다. 지구가 망한다 하는 말은 인간도 살지 못하고 죽는다는 말이다.
악어새와 악어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꿀벌과 아카시아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인간이나 동물을 망라해서 식물들도 암수가 있어야 존재 된다. 인간과 동물은 움직일 수 있어 암과 수가 찾아다니며 아들과 딸을 낳을 수 있어 자손을 번식 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풀이나 나무와 꽃들은 움직일 수 없다. 움직이는 동물을 통해 수꽃의 꽃가루를 제공 받지 못하면 자손을 번식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죽고 만다. 꽃가루를 날라다 주는 역할은 바로 꿀벌이 한다. 모든 식물들은 꿀벌이 없으면 수정을 할 수 없어 번식을 못 하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이 살다가 연한이 다 하면 모두가 죽어 없어지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물이 없어지므로 지구가 망한다는 말이다.
얼마 전엔가 토종꿀벌들이 이름 모를 전염병으로 몰살을 당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토종벌을 키우는 양봉인 들이 어려움을 겪었었다. 양봉인 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세월이 갈수록 벌을 키우기가 자꾸만 어려워진다고 한다. 이름 모를 질병이 많고 꿀 생산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지런한 양봉인 마을에 꿀벌들은 건강하여 활발한 활동을 한다. 이는 꿀벌들의 천적이 침투하지 못하게 보호해주며 철저한 환경오염예방 규칙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꿀을 생산하는 주 밀원이 아카시아이다. 그런데 아카시아에서 나오는 꿀이 길쭉 날 쭉 한다는 것이다. 아카시아 개화가 일정치를 않고 어떤 해는 개화시기가 빠를 때가 있는가 하면, 며칠씩 늦을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꽃은 보기에는 활짝 피고 싱싱해 보이지만, 꿀 수확이 형편없을 때도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들은 아마도 사람들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질소 아황산가스로 인해 스모그현상이 일어나고, 대기 오염에서 오는 환경오염 때문에 산성비로 말미암아, 아카시아 꽃들이 꿀을 제대로 만들 수 없는 환경에서 오는 현상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정상적으로 돌면서, 태양빛을 받아들이기에 지장을 받지 않아야만 될 것이다. 사계절이 정상적이지 못하고 기온 변화가 일정치를 못한다면, 환경에 민감한 식물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