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1분 안에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000㏄ GM볼트 차량을 시속 90㎞로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전에는 짧게는 30분에서 길게 2시간은 충전해야 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1분을 충전하고 1시간을 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의 조재필(44) 교수 연구팀이 리튬이차전지의 출력과 용량을 동시에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양극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흑연으로 코팅돼 전도성이 뛰어나면서도 높은 밀도를 가지는 양극 물질을 만들었다. 이 물질은 모든 미세입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반응하도록 해 빠른 충전과 방전이 가능하다.
다만 신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양극소재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의 양산화공정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충방전 속도의 한계를 뛰어넘은 획기적인 사례”라며 “이 방법을 적용한다면 전기차 뿐만 아니라 휴대폰 배터리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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