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무원 쩐티펑지씨 한국농업사랑
베트남 공무원 쩐티펑지씨 한국농업사랑
  • 전수홍기자
  • 승인 2012.08.13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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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학회지에 동나이성 농업연수생 한국어 논문 게재

▲ 경상대 학회지에 베트남 동나이성 식물보호국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쩐티펑지씨가 한국어로 저술한 학술 논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는 인물이 있다.
최근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 학회지에 한국어로 저술한 학술 논문을 게재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는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 동나이성 식물보호국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쩐티펑지(사진·Tran Thi Phuong Chi·39)씨이다.

그녀는 지난 2008년, 한·베트남 국제농업교류 일환으로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이 베트남 동나이성과 농업기술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된 경남농업기술원의 농업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쩐티펑지씨가 최근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 학회지에 한국어로 저술한 학술 논문을 게재하는 등 탁월한 능력과 한국농업에 대한 애착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그녀가 저술한 논문은 ‘고추 탄저병(Colletotrichum acutatum) 방제를 위한 Streptomyces padanus 1A70-5의 평가’라는 제목으로 경상대 농업생명과학연구 46권에 게재됐다.

2008년 5월, 베트남 농업연수 1기생으로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연수에 참가한 쩐티펑지씨는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병리곤충실에서 농작물에 발생하는 병해충에 대한 많은 지식을 습득하면서 연수기간 중 한국병리학회 3편, 한국균학회 1편 등 전문학술지에 4편의 논문을 공동으로 게재했다.

연수를 마치자마자 선진 농업기술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학문을 위해 2009년 경상대 대학원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학과에 진학하게 된 그녀는 이후 전문 지식과 한국어 공부에 전념한 결과 졸업논문도 내국인 학생과 다름없이 한국어로 작성하여 논문 심사 교수들과 베트남 관계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자국의 공무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틈틈이 공부해 오고 있는 그녀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두 번씩 농업연구와 지도에 관한 내용들을 메일로 연락해 오고 있는데,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베트남 농업의 롤모델로 삼아 하루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 원장은 “베트남 동나이성과 지속적인 농업교류를 통해 양국의 농업발전과 인적교류, 특히 요즘 확대되고 있는 다문화 사회에 대해서도 좋은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연수를 마치고 자국에서 일하는 동나이성 연수생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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