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있는 산청 경호강 래프팅을 즐겨보자
스릴있는 산청 경호강 래프팅을 즐겨보자
  • 장금성기자
  • 승인 2020.07.23 18:35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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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로 수량 풍부, 여름 바캉스의 명물
산청 경호강 래프팅
산청 경호강 래프팅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산청군 경호강에서 여름 대표 레저스포츠 래프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하고 간단한 안전수칙만 준수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카약
카약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용객은 많이 줄었지만 지난 2주간의 장맛비로 후덕한 날씨가 이어지는 반면, 경호강 수량이 풍부해지고 격류가 형성되며 래프팅을 즐길려는 사람들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10여명이 탈 수 있는 큰 보트로 단체손님이 대부분이지만 가이드를 포함해 2~3명이 탈 수 있는 카약도 인기다.

산청군과 경호강래프팅협회는 고품질 래프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승선장인 래프팅타운에 설치된 남녀 샤워장과 탈의실을 재정비했다. 또 여성 체험객들의 편의를 위해 여자 샤워장 1동을 신축하고 승선장 주변의 시설을 정비했다.

◆산청 경호강에 대해
경호강은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주의 진양호까지 70여리, 약 32km의 물길을 이르는 말이다. 함양 남덕유산(1507m)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다가 지류인 덕천강과 만나 진주시의 진양호를 이룬다. 국도 3호선과 진주에서 함양 간 고속도로와 나란히 흐르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가면서 쉽게 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거울같이 물이 맑다’해 이름 붙여진 경호강의 물은 진양호에 모였다가 진주 남강(南江)을 따라 북동쪽으로 함안군 대산면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다함께 헤쳐나가는 레포츠 래프팅
래프팅(Rafting)은 여러 사람이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호흡을 맞춰 급류를 헤쳐 나가는 스포츠다. 원래 래프트(raft)란 나무로 엮은 뗏목을 뜻하는 말로, 미지의 땅을 찾아 나선 개척자들이 이용한 뗏목에서 그 원류를 찾아볼 수 있다. 장애물이 있거나 물 깊이가 얕아도 물이 있고 급류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스릴을 즐길 수 있고, 다같이 노를 저어야 격류에서 빠져나가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협동심을 기르거나 전신운동의 효과가 크다.

현재 미국에서는 래프팅이 범국민적 대중 레포츠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초 미군용 고무보트가 보급되면서 일반에 처음 소개됐다. 국내 최고의 래프팅 명소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산청 경호강은 유속은 빠르지만 소용돌이치는 소(沼)가 거의 없어 래프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래프팅 장비와 안전수칙

래프팅타운 승선장에서 보트를 타기 전 20여분간 스트레칭 체조 및 안전교육을 받게된다. 강물이 불어나 탁해지면 바위나 물 속 돌들이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투어(TOUR) 중 크고작게 발목부상을 입는 관광객이 많다. 심한 장난이나 이탈행위는 최대한 자제야 하며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보트는 11인승으로 가이드를 포함한다. 헬멧은 귀까지 보호하는 래프팅 전용헬멧이며 패들(노)와 함께 응급처치에 필요한 지침서 및 약품으로 래프팅투어 시 필수 지참물이 실린다. 헬멧, 구명동의 등은 투어를 마칠 때까지 착용해야 한다. 배에는 발을 걸수 있는 발걸이가 있는데 차의 안전벨트 격으로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

수중바닥에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물속에 뛰어들 때 머리부터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급류 상에서 떨어진 사람이 있을 경우라도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동료를 구하려거나 물에 뛰어들지 않는다. 배에서 떨어졌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하늘을 향해 누운 상태에서 머리는 상류쪽, 다리는 하류쪽을 향하게 한 후 최대한 뜨게 한다.

◆경호강 래프팅 코스

경호강 래프팅
경호강 래프팅

경호강 래프팅은 산청읍에 위치한 래프팅타운 승선장을 출발해 경호강 휴게소 인근에 도착하는 16㎞구간이 풀코스다. 내리급류, 용소급류, 성심원급류, 어천급류, 신기급류 등 5개의 급류를 거치게 되며 중간마다 강폭이 넓고 물살이 잔잔한 구간이 형성돼 있다.

평균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물 수량에 따라 코스나 시간이 변동된다.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보트를 타고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내리 급류를 통과하면 왼쪽으로 둔철산(812m)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멀리 웅석봉(1099m)을 볼 수 있다.

강물은 물 밑에 장애물이 있거나 물깊이가 얕아도 유속이 빨라지게 되는데 구령에 맞춰 노를 저여 배의 방향을 잡아가며 격류 돌파한다.

용이 숨어 살았다는 용소 급류와 경호강 급류의 절정이라 부르는 자신 급류를 거쳐서 성심원 근처 신기 급류에 이르고, 어천급류와 신기급류를 만나며 경호강 래프팅은 끝에 이른다.

한편, 지역 래프팅 업체들은 지리산과 웅석봉 등 빼어난 풍광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게임과 래프팅 못지않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사륜구동 바이크(ATV)체험 등 여러 체험프로그램을 패키지로도 운영하고 있다.

래프팅 이용 요금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고, 개인이냐 단체냐에 따라서도 차등요금이 적용된다. 자세안 문의는 경호강래프팅(http://www.raftingaja.com, 010-2855-6578)로 하면 된다. 양성범·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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