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일해공원’ 명칭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환원하자
제언-‘일해공원’ 명칭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환원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26 15: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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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윤재호 상조 대표·합천군의회 4·5대 의원
윤재호/윤재호 상조 대표·합천군의회 4·5대 의원-‘일해공원’명칭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환원하자

합천에 소재한 일해공원은 민선 2기 시절인 2000년 당시 천년을 맞이하는 밀레니엄기념사업으로 공식적인 공원명칭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개원하여 군민들은 물론이고 합천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사랑과 호응을 받아 왔다.

합천군 초계면 출신인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가 재임 중일 때 도내 20개 시군 읍 소재지를 대상으로 한 공원조성 사업 중 시범적으로 합천군과 함안군을 생활체육공원 부지로 선정하여 조성한 것으로 합천군에서는 민선 2기(군수 강석정)시 사업을 시작해서 2004년에 준공한 이래 공원 명칭을 ‘새 천년 생명의 숲’으로 군민의 체육공원 역할을 해왔다. 이 공원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4년 8월까지 약 4년8개월간 도비 20억 군비 등 총 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합천읍 황강주변 5만3724㎡ 부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산책로, 3·1운동 기념탑 야외공연장 체육시설 등 군민이 늘 애용하는 부속시설이 있다.

이후 2007년 합천군(당시 심의조 군수)은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바꾸었다. ‘일해’는 전두환씨 아호다. ‘일해공원’ 표지석에는 전두환씨의 휘호가 새겨져 있다. 합천군은 이 때 공원 명칭 선정을 위하여 군민 공모를 통해 공원 명칭을 접수받아 합천군의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4개 공원(황강 죽죽 일해 군민공원)에 대한 군민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공원 명칭을 결정 계획이었으나 당시 경남도지사의 합천군 순방과 공원 준공식 등이 겹쳐 여러 가지 촉박한 일정 관계로 공원명칭 선정 설문조사를 보류했다.

그해 11월 2일 군정조정위원회에서 공원명칭선정계획을 결정하여 이장 새마을지도자 군민 등 약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합천군의회에 의견수렴을 거쳐 공원 명칭을 정하는데 그 당시도 설문조사에도 많은 의문을 남기도 했다. 심의조 군수는 당시 17개 읍면장 회의에서 합천군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인 ‘일해’를 포함한 명칭으로 바꾸기 위해 설문조사 시 이장들에게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필자는 들었다.

특히 일해공원 안에 그 당시에 김혁규 전 도지사의 도움으로 재일본경남도민회에서 고국 방문 식목일 행사 일환으로 적지 않은 돈을 희사하여 기념으로 많은 소나무(육송)를 심었다. 일해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필자가 알기로 공원조성에 단돈 10원도 기증하지 않았다.

지금 진보나 보수를 떠나서 합천읍 황강변에 공원이 누구라도 합천군민들이 불리게 쉬운 이름인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합천군에 바라고 있다. 특히 사람들도 이름을 한글로 개명도 하고 순수한 한글 이름이 작명 하는 실정이다. 요즈음에는 산소에도 상석이나 비석에도 지금 우리 순수한 한글로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합천군의회 4대 5대 군의원(전 일해공원 반대추진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통해서 의회 속기록에도 많은 근거가 있다. 동료의원이었던 박현주 전 군의원(민노당)은 명칭변경을 요구하며 삭발을 하기도 했다. 지난 7월24일 제246회 합천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경자 군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의원)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합천군은 대통령의 고향임을 알려 대외적 관심을 높여 공원홍보 및 지명도를 높인다는 명분으로 공원명칭을 바꾸었지만 특정시기만 되면 논란이 이어지는 명칭보다는 군민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즐겨 부를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이름이면 좋겠다”며 “그래서 남녀노소 정치의 종교 지역과 사상의 어떠한 편견도 없는 공원 명칭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근래에 와서 일해공원 앞에서 종종 외부 단체들이 몰려와서 시위를 하는 것을 보노라면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합천군민들이 ‘일해공원’의 명칭을 버리고 ‘새천년 생명의 숲’의 옛 이름을 되찾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지금 합천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합천군지역위원회, 합천군농민회, 전교조, 공무원노동조합 합천군지부 등의 단체와 일부 합천군민들 사이에서도 빠른 시일 내 공원의 원래 명칭인 ‘새천년 생명의 숲’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합천군은 유념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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