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UN군 참전의 날(7월27일)’을 아시나요?
기고-‘UN군 참전의 날(7월27일)’을 아시나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26 15:18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현영/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팀장
홍현영/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팀장-‘UN군 참전의 날(7월27일)’을 아시나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 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인 6월이 지나가고 어느새 7월도 말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제65회 현충일과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와 연계한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이 이번에 개최됨으로써 전후 세대들도 호국보훈의 달과 6·25 한국전쟁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나는 7월에 접어들어 업무와 코로나19 등으로 힘들고 지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에 문득 달력을 보다가 7월27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7월27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하고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1950년 6월25일 일요일 새벽 4시경, 북한이 38선 전역에 걸쳐 기습적으로 남침을 하면서 6·25전쟁이 시작되었으며 전쟁 발발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기고 한 달여 만에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전쟁 초반에 남한의 전세가 불리했다. 당시 유엔은 1950년 7월7일 유엔군을 창설하여 7월8일 미국 맥아더 장군을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유엔군 파병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후,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이 이뤄질 때까지 22개 국가가 유엔군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22개국은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으로, 유엔참전용사는 195만여명이었다.

여기에서 정전협정이란 1953년 7월27일, 3년여 동안 지속됐던 6·25전쟁이 국제연합군(미국)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공(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사이에서 맺은 협정으로 이 협정을 통해 전쟁은 정지되었다. 하지만, 남한은 전쟁의 주된 교전국이었지만 정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또한, 이 협정은 전쟁을 일시 중지시킨 것이지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협정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정전협정을 맺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비통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16개 국가의 수많은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절대로 정전협정을 가볍게 여길 수 없으며 쉽게 잊어서도 안 된다.

그렇기에 정부는 2013년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고 공헌을 기리기 위해 7월27일을 ‘유엔(UN)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는 법률을 공포하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이러한, ‘유엔(UN)군 참전의 날’은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오늘날의 놀라운 경제발전과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준 유엔참전용사·참전국의 희생에 감사하고, 더 나아가 동맹국과의 튼튼한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나는 언젠가는 정전협정이 평화로 가는 밑거름이 되어 종전선언 채택을 통해 진정으로 전쟁의 종지부를 찍어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유족들의 통한을 풀어주고 최종적으로 분단국가에서 벗어나 평화통일의 새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가까운 현충시설에 방문하여 정전협정과 ‘유엔(UN)군 참전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으며 또한,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