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AI 통합돌봄’ 새 복지서비스 자리매김
경남도 ‘AI 통합돌봄’ 새 복지서비스 자리매김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07.26 17:39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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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시군 확대 보급…119 호출·다양한 정보 제공

경남도가 지난해 민·관이 함께 스마트한 기술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야심차게 첫 발을 내딛은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사업’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비대면 돌봄서비스 및 사회안전망으로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상남도가 에스케이(SK)텔레콤(주), 창원시, 김해시 등 6개 시군과 사회적 기업이 참여한 민관융합 사업인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 출범을 통해 독거노인 세대에 보급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가구의 모습이다.

이 사업은 경남도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능동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지모델로 취약계층의 정서케어와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됐다.

경상남도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은 지난해 민간 에스케이(SK)텔레콤(주), 사회적기업 (재)행복커넥트와 협력해 보건복지부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지역인 김해시와 경남형 커뮤니티케어 사업 지역인 창원시(동읍), 의령군(부림면), 고성군(회화면)부터 시작하여 올해 전 시군으로 확대되어 추진 중에 있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홀로 사는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날씨 생활정보 등 쌍방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자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할 때 간단한 말로 스피커의 조명을 켤 수 있다.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에는 돌봄센터 케어매니저에게, 야간에는 119 등으로 연결되어 24시간 긴급 구조를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하고 보급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7월 현재, 서비스 이용실태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행복커넥트 ICT케어센터 집계에 의하면 설치가구의 사용률은 약 75%를 나타내고 있고,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는 음악 듣기이고, 감성대화, 날씨, 라디오 청취 등 순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 19) 발생상황에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수시로 송출하여 노약자 외출자제, 개인위생 관리 안내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이른바 ‘코로나블루(우울증)’가 유행처럼 번진 가운데 AI가 말벗이 되어 홀로어르신의 외로움, 우울증을 해소하는 ‘마음보듬이’ 노릇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주말이나 야간 취약시간대 복통, 하지통증,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여 도움을 요청해 병원이송 및 입원 조치한 사례가 6건, 낙상 및 어지러움증으로 119를 통한 응급처지 사례 2건, ‘자살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여 긴급출동과 안정조치를 하여 사회복지사가 특별관리하고 있는 사례 1건을 포함해 총9건이나 되어 장애인, 고령층 독거 세대의 안전시스템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도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 홀로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비대면 돌봄서비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스피커가 사람처럼 따뜻함을 교감할 수 있는 폭넓은 대화와 지역사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에서는 홀로 사는 노인의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톡톡’ 퀴즈서비스와 ‘기억검사’ 서비스를 지원하고, 각종 공공정보데이터를 활용한 생활패턴 등을 분석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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