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 시내버스 운행중단은 막아야
사설-창원 시내버스 운행중단은 막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28 15:0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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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시내버스가 운행중단이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창원시 시내버스 노조가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돼 30일부터 창원 시내버스 80%가 운행을 중지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지난 27일 조합원 1126명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해 997명(88.5%)이 투표해 960명(85.3%)이 찬성했다. 이에 시내버스 6개사는 30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멈춘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부터 노동자 임금 협상을 두고 난항을 겪어왔다. 노조는 임금 9%, 무사고 수당 10만원 신설을 요구했고 회사 측은 임금동결, 상여금 300% 삭감으로 맞섰다. 8차까지 이른 협상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노사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지난 24일 열린 1차 조정 회의는 결렬됐다. 노사는 29일 오후 2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어 임금협상 타결을 시도한다.

창원시 전체 9개사 시내버스는 720대다. 29일 마지막 조정회의 결렬 시 30일 파업을 예고한 6개 회사 버스 대수는 538대 정도다. 30일 6개 회사가 파업을 단행하면 창원 시내버스 약 80%가 멈춘다. 창원 시내버스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노사의 문제로 애꿎은 시민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불만도 표출된다.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학생과 직장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라는 점에서 시내버스 운행중단은 이들 교통약자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든지 시내버스가 서는 것은 막아야 한다. 노사는 지금부터라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대타협을 이끌어내서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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