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위기 방과후교사…담당 기관은 떠넘기기만
생계 위기 방과후교사…담당 기관은 떠넘기기만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07.29 18:0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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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넘도록 수입 0원…2학기 수업 재개 요구
방과후강사노조 시위…“지원 대책 마련해 달라”
▲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 진주지회가 29일 진주교육지원청 앞에서 방과후학교 수업 재개를 위한 경남교육청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방과후강사들이 6개월이 넘도록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는 각자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은 29일 방과후학교 수업 재개와 강사들의 생계 대책 마련을 위한 전국적인 시위에 나섰으며 진주지회는 지난 13일부터 진주교육지원청 앞에서 피케팅을 하며 꾸준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6개월가량 방과후강사들의 수입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강사들이 고용지원금이나 방역, 생활지도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마저도 변변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리랜서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의 경우 근무하던 학교에서 고용보험 가입을 한 이력이 남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방과후강사들도 다수이다.

방과후강사노동조합 진주지회는 29일 시위에서 “9월 2학기 방과후학교 수업 재개조차도 불확실한 지금 교육부, 교육청, 학교 그 어디에서도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수업권과 생계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경남교육청에 방과후학교 수업재개를 위한 행동과 조치를 주문했다.

권지영 진주지회장은 “방과후강사들은 법적인 보호를 전혀 받지 못 하고 있는 상태다. 강사들의 법적지위를 보장해야 한다. 또한 2학기 개강에 관해 교육청과 학교가 서로 핑계를 대며 미루고 있는 상황인데 확실한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 16일 허인수 교육장과 진주지회가 면담을 했으며 29일 오후에 열린 지역 내 학교장들과 대면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강사 법적지위 마련은 교육청이 담당하는 일이 아니다. 강사들의 애로사항들은 교육부에게 건의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수업은 해당 학교장의 권한이고, 학교에서도 학생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다”면서 “경남 지역 방과후학교는 초·중·고등학교 63% 가량 진행되고 있으며 교육청은 원격학습과 긴급돌봄, 방역. 생활지도 등 예산을 편성해 방과후강사의 수입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박종훈 교육감이 빠른 시일 내 방과후강사노동조합 경남지회 관계자들과 면담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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