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울긋불긋 여드름, 이겨내자
건강칼럼-울긋불긋 여드름, 이겨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30 15:5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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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울긋불긋 여드름, 이겨내자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찾아왔다. 고온다습한 대한민국의 여름 날씨 특성상 피부가 더 예민해지고 피지의 배출량이 늘어나서 모공에 쌓이기 때문이다. 쌓인 피지는 노폐물과 엉켜지면서 여드름이나 블랙헤드로 발전하게 된다. 거기에다 우리는 ‘코로나 19’로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 하면서 접촉성 피부염의 위험성까지 더 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는 분명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이야기는 아니다. 사춘기 청소년들은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더욱 여드름에 취약하다. 청소년의 약 85%는 여드름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성인들과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 짧은 글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여드름은 주로 얼굴, 목, 가슴, 등, 어깨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대개 10대 초반 사춘기에 발생한다. 대개 성호르몬이 정상화되는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성인에서도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문제라는 연구결과들이 있는데 이 연구들에서는 인스턴트식품, 고지방 음식, 유제품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아침을 거르는 등의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여드름의 발생 및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삼시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햄버거와 콜라와 같은 인스턴트 제품, 삼겹살 등의 고지방음식의 과다섭취를 지양하고 김·미역 등의 요오드가 들어간 해조류도 과다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의 중증도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면포, 구진, 농포, 결절인데, 면포는 염증이 없는 여드름으로 흔히 화이트헤드나 블랙헤드로 불리는 수준의 피부 상태이며, 결절은 고름이 피부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여드름을 일컫는다. 면포 수준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본 후 생활 습관의 교정 등을 시도해보면서 간단하게 바르는 약을 써 볼수 있다. 결절성 여드름의 경우에는 피부를 만졌을 때 몽우리가 잡히고 열감과 통증이 느껴지는데, 깊은 곳에서부터 염증이 꽤 진행되어있기 때문에 짤 수도 없고 짜서도 안 된다.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본 후 먹는 약을 복용하면서 바르는 약도 병행하는 편이 좋다. 또한 스테로이드 주사나 압출치료 등의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여드름은 주로 기름기가 많은 지성 피부에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근본적으로 태생이 그러하기에 꾸준히 노력해야 겨우 극복할 수 있다. 단기간에 여드름을 완치하는 방법은 없으며, 의사와 본인을 믿고 최소한 8주는 노력해야한다. 다음은 여드름 치료 시 주의해야할 사항이다.

▲하루 2회 약산성(pH 5.5) 폼클렌징으로 세안한다.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다.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어야한다. ▲자가진단이나 자가 처방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뿐이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인스턴트식품, 고지방 음식, 유제품 과다섭취를 피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머리를 자주 감는다. ▲여드름 치료 기간은 최소 8주이며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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