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활기찬 노인회
진주성-활기찬 노인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30 16:1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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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활기찬 노인회

시골에서 자란 친구들의 부부동반 모임이나 또는 사회에서 이웃으로, 또는 과거 직장동료들이 모인 부부동반 모임에 가면 ‘할일도 없고 심심해서 죽겠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필자는 “경로당이나 노인대학에 가지”하면 “그렇지만 나는 아직 그런데는 가고 싶지 않더라”란다. “아니 그런 데가 어때서?”라고 대꾸하지만 마치 자기는 공주처럼 잘 나가는데 그런데 나가는 사람들은 마치 인생 다 살고 올데갈데없는 사람들이 다니는 처량한 곳으로 아는 것 같은 표정이다. 달 목욕 끊어놓고 목욕탕 다니며, 어울려 식당에나 다니는 고급생활을 하는 자칭 고상한 사람들이다. 그러면서도 심심해서 죽겠다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죽어봐야 저승을 알고, 천당 극락을 알지 죽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며 우물 안에 개구리가 어찌 하늘 넓은 줄을 알겠는가.

대한노인회 진주시지회 산하에는 550여개의 경로당이 있고, 4개의 부설 노인대학(상평 문산 동락 진주)이 있다. 노인인구가 점차 늘어가는 현 시대에 정부에서도 노인의 복지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편안한 노후를 보람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경로당에는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쌀이나 부식 외 여가선용을 할 수 있도록 요가 안마 등 기타 여러 전문 인력을 보내 노인들을 돕고 있다.

2019년도 대한노인회(중앙)에서 종합 평가한 결과, 전국 시· 도 가운데 경남이 1등을 했고, 경남에서는 진주가 1등을 했으니 진주노인회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1등이다. 이는 진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인회 임원들이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이기도 하다.

진주노인회에 소속되어있는 부설 4개 노인대학에는 현재 1700여명의 재학생이 있는데 그중, 1000여명은 대학생이고 700여명은 4년 이상을 다닌 대학원생이다. 노인대학 학생 수나 규모, 운영 역시 전국 1등의 명문대학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학생들은 무학에서 대졸까지 다양한 학력의 소유자들이며 생활수준 또한 같을 수는 없지만 70~90년을 살면서 쌓아온 전문지식에 삶의 무게가 더해 말 그대로 엘리트 집단이다.
대학교수나 의사 사회저명인사가 출강하는 교양강좌, 건강교실 체조교실 노래교실 그리고 거의 매달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은 모두가 유익하고 알찬교육이며 학생모두가 매우 만족 해 하고 있다. 등록금은 1년에 2만원이며 그 외 모든 운영비는 진주시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립(시립) 노인대학이다.

필자는 노인대학생들이 천진난만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며 “진주시의 노인들은 참 복 받은 어른들이구나”하는 생각으로 흐뭇함과 보람을 느낀다. 노인복지를 위하여 많은 신경을 쓰시는 조규일 시장님, 이현찬 노인회장님, 정옥란 사무국장님은 이 시대의 숨은 천사가 아닐까.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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