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하반기 문화관광축제 취소
남해군, 하반기 문화관광축제 취소
  • 서정해기자
  • 승인 2020.07.30 17:42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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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 맥주축제·남해 1973 축제
2020 이순신 순국제전 취소 결정
▲ 지난해 10월 개최한 제9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남해군이 코로나19로부터 군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반기 예정된 문화관광축제 개최를 취소했다. 군은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인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비롯해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남해 1973 축제’, ‘2020 이순신 순국제전’을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유지하라는 정부방침과 더불어 전국의 가을철 축제들이 연달아 취소되는 시점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 취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해외유입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는 데다 가을철 확산세가 심화될 우려가 있어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독일마을회관에서 열린 맥주축제 추진단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어명원 추진위원장 외 참석 위원들은 식음축제 특성상 마스크 착용 불가 등 방문객 통제 어려움, 면역력이 취약한 주민들의 높은 연령대, 방역대책에 취약한 외국인들의 방문, 대규모 인원의 행사를 자제하라는 정부방침 등의 문제점을 열거하며 축제 추진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명원 추진위원장은 “안타깝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마을주민 및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특히 확진자 발생 시 지금껏 쌓아왔던 독일마을 이미지 및 남해군 관광산업 타격이 예상돼 추진위원들이 고민 끝에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장충남 군수도 “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군민들과 관광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군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축제를 취소했지만, 내실 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로 삼고 내년도 축제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남해 1973 축제와 2020 이순신 순국제전도 개최 시기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등 행사 진행에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돼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파독광부, 간호사를 테마로 한 전국 유일의 맥주축제로 2020~21년 경상남도 대표축제로도 지정되는 등 연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남해군 대표축제이다. 지난해 열린 제9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12만 4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정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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