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고분군서 청동거울 등 유물 다수 발굴
김해 대성동고분군서 청동거울 등 유물 다수 발굴
  • 이봉우기자
  • 승인 2020.07.30 17:5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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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등재 도움 기대
▲ 김해시 대성동고분군 10차발굴을 통해 108호 묘에서 청동거울이 발견했다. 사진/대성동고분박물관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고분군 10차 학술 발굴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동물 모양 청동 허리띠 고리 등 가야 시대 의미 있는 유물이 잇따라 발굴됐다고 30일 밝혔다.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으로 사적 제341호다.

박물관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박물관 북동쪽 평지 3천700㎡를 대상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박물관은 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108호 묘 내 청동거울, 화살촉 모양 옥 제품과 115호 묘에서 호랑이·말 등 동물 모양 청동 허리띠 고리 등을 발굴했다.

청동거울은 무덤 주인 머릿밑에서 칠기로 추정되는 유물 아래서 발견됐다.

거울 지름은 9.2㎝가량이다.

화살촉은 9점이 한 무덤에서 출토된 최초의 사례로 실제 화살촉이 아닌 의례 때 사용하는 의기(儀器)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박물관 측은 추정했다.

박물관은 호랑이·말 모양 허리띠 고리가 함께 부장돼 출토된 사례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물관은 지난달 3일 나무관을 넣어 흙은 덮은 108호 목관(木棺) 묘를 비롯해 나무판으로 공간을 만든 목곽(木槨) 묘와 항아리 형태 토기와 시신을 함께 매장한 옹관(甕棺)묘 등 70여개 무덤을 확인했다.

108호 묘 상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온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0일에는 국내 최초로 청동 화살촉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청동 화살촉은 4세기 일본의 지배자급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유물로, 수십 점이 한꺼번에 출토된 첫 사례다.

지금까지는 2011년 대성동고분군 88호분에서 5점이 나온 것이 가장 많은 사례였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발굴을 통해 가야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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