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인사(人事)는 상대방의 마음을 춤추게 한다
아침을 열며-인사(人事)는 상대방의 마음을 춤추게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05 16:3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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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인사(人事)는 상대방의 마음을 춤추게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2개 반 학생들 대부분이 교육관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며 실습실과 컴퓨터 강의실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마다 필자와 마주치는 학생들 대부분이 인사를 아주 잘 한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우리학과 학생 인 줄은 알고 있지만 누가 누구인지 아직 까지 2개 반 모두 이름을 정확히 모르고 있어서 아쉬움은 있지만 이제는 마스크 너머 얼굴로도 대부분이 식별이 가능한 시점에 이르렀다.

이렇듯 시대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가볍게 마주칠 경우 그냥 넘어갈 법도 한데 올 해 기계과 학생들은 여러 번 마주쳐도, 때로는 화장실에서 마주쳐도 큰 소리로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 할 때는 말 그대로 반갑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겠지만 아랑곳 않고 예의를 표하는 모습은 인사를 받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기분이 매우 좋고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말 그대로 내 마음을 춤추게 한다.

인사는 사람이 사람다움을 나타내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이며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예절임은 익히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경우는 본의 아니게 인사를 놓치는 경우도 있으며 약간의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는 교육기관에서 생활하는 입장 이라면 가르치는 교수와 교육 받는 학생 간에 시작과 끝맺음의 인사는 아주중요하며 그 여운은 오래가게 되므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처음 우리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이 인사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교육을 한다. 이 교육의 여파는 매우 크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피했던 학생들도 하루에 몇 번을 마주하게 되어도 큰 목소리로 예의를 표하라고 교육을 한다. “알아서 하겠지”생각보다는 알고 있어도 단체 생활에서 중요성을 알려 습관화 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한 것 또한 ‘인사(人事)’이다. 작년 이맘때 쯤 아침을 열며 기고란에 ‘기분 좋게 받는 공수인사’라는 기고를 한 적이 있다. 2015년부터 2019년1월까지 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에서 근무를 했을 당시 순천 효산 고등학교 학생들의 두 손을 공손하게 모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공수 인사법에 반하여 그 학생들의 좋은 기억이 현재 까지도 오래 남아 있으며 조리 특화 도제학교 관련기사 내용 등 특별한 관계가 아니어도 현재 까지 해당고교 기사가 나오면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왠지 필자의 마음에 당시 학교를 방문 할 때 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학교를 방문한 손님에 대한 예의를 깍듯하며 공손하게 인사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아 지면서 내 마음도 덩달아 춤추는 것 같은 좋은 느낌을 받곤 한다.

물론 교육을 통한 인사라고 볼 수 도 있으나 출발은 교육으로 인하여 시작 했더라도 계속 하다보면 진정한 마음이 묻어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게 되어 자연스러운 몸에 밴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필자는 믿고 있다.

요즘은 유치원 에서도 공수인사법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집안의 밥상머리 교육에서도 인사에 대한 교육에 따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초등생들 또한 대부분 일면식이 없지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어른으로 알고 몇 번이고 인사하는 모습에서 집안에서 부모님들 또한 예절 교육을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밝은 아이들의 표정에서 왠지 기분 좋아 지며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하루가 상쾌해지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우리학생들 또한 처음 5월에는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교수님들의 인사 예절교육을 조·종례 시 자주 교육 하면서 향후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한 부분임을 수시로 강조한 덕에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장소를 막론하고 거리낌 없이 큰소리로 “반갑습니다”는 우렁찬 목소리에 무엇인가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기분 좋아지는 것은 인사를 받는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몸에 밴 좋은 습관은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게 되므로 이는 예절의 기본이 되는 ‘인사’로 인해 좋은 인성이 갖추어지게 되며 향후 사회생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 할 것으로 믿는다. 몸에 밴 ‘명랑한 인사’는 상대방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게 될 것이며 ‘상대방이 기분 좋아 진다면 이로 인해 내 마음도 춤추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아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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