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제 “항공 MRO사업 사천 추진 중, 넘 보지 마라”
하영제 “항공 MRO사업 사천 추진 중, 넘 보지 마라”
  • 박명권기자
  • 승인 2020.08.05 18:1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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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 죽이는 결과 초래하지 말아야”
▲ 하영제 의원이 국토위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인천이 추진하려는 항공 MRO사업을 지적하고 있다.

하영제 의원(국토위)이 지난 3일 국토위 업무보고에서 항공 MRO사업과 관련, 작심 발언을 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하영제 의원(사천·남해·하동)은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LH공사 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MRO)사업’ 추진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을 향해 “‘인천국제공항공사법’에 인천국제공항은 건설 및 관리·운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업무 영역을 항공 MRO사업 등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설립목적에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공항공사 손창완 사장에게 “‘한국공항공사법’과 '동법 시행령'에 1등급 운영증명을 받은 공항은 항공 MRO사업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1등급 공항운영증명을 받은 공항은 현재 인천, 김포, 김해, 제주공항 뿐이라“며 의견을 물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을 개정해 항공 MRO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은 ‘한국공항공사법’과 배치된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직접 항공기 정비업을 수행하는 것은 민간사업 영역의 침해라고 볼 수 있으며, 현재 경남 사천에 국가가 지정한 항공 MRO 산단이 한창 조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 MRO사업은 국가 전략사업으로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중복투자로 혈세 낭비는 물론, 국가 균형 발전 시책에 역행해 지방경제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6월 인천지역 출신의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업 범위에 항공기 취급업 및 항공기 정비업과 교육훈련사업 등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 중이다. 박명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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