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은 도의원-김영애 시의원 ‘법적공방’ 가나
황재은 도의원-김영애 시의원 ‘법적공방’ 가나
  • 박명권기자
  • 승인 2020.08.05 18:11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재은 도의원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 훼손' 김 의원 고소
김영애 시의원 “적반하장, 민·형사 등 강력대응 할 것”

사천의 도의원과 시의원이 ‘여성 성 비하 발언’ 진실여부에 따른 ‘법적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경남도의회 황재은 의원(비례, 더불어민주당)은 ‘여성비하 발언’ 논란을 제기한 김영애 시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지난달 31일 사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소장은 지난달 28일 사천시의회 김영애 의원(무소속)이 기자회견을 통해 황재은 도의원이 ‘여성비하 발언’으로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황 의원은 “2년 여의 의정 생활 동안 여성의 권익증진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왔다”며, “김 의원의 일방적 기자회견으로 인해 정신적 큰 충격을 받고 더 이상 거짓 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소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김 의원이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윤리 심판 위원회의 엄정한 징계 절차에 따라 제명 처분 됐다”며, “본인과 지역 당 간사와의 지시 및 사적 대화에 불만을 품고 명예훼손을 제기, 지난 1월 창원지검 진주지청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난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자청, 일방적인 주장을 발표했는지 그 저의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언론은 확실한 사실관계 파악 없이 김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자신이 발언한 것처럼 기사화 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해당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사천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라며 “하루빨리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김영애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황 의원은 지인과의 통화에서 ‘자신의(김영애) 젊음과 여성성을 활용해 스폰서를 많이 잡아 놓은 거야’, ‘영애는 예뻐서 좋은 로열층에 금액도 다르고 엄청 싸게 받고’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김영애 의원은 황 의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고소는 적반하장이라며 앞서 밝힌 여성 성 비하 발언은 빙산에 일각이며, 추가 폭로를 통해 그의 민낯을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반성은 커녕 오히려 법적 대응으로 나온다면 저 또한 민·형사상 고소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권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