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농가 “수입산 마늘 종구 불법유통 막아야”
창녕 농가 “수입산 마늘 종구 불법유통 막아야”
  • 홍재룡기자
  • 승인 2020.08.05 18:16
  • 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이어 가격 폭락 예상…생산비 보장 등 요구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녕군지회와 창녕군마늘연구회 등은 지난달 31일 창녕군청 브리핑룸에서 마늘 수입종구 지역확산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녕군지회(회장 신창휴)와 창녕군마늘연구회(회장 성영준) 등은 지난달 31일 창녕군청 브리핑룸에서 마늘 수입종구 지역확산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단체에서는 “우리 마늘생산농가는 작년과 재작년에 마늘가격폭락으로 큰 위기를 맞았고 올해도 가격폭락이 예상되어 2020년산 마늘밭 450만 편을 눈물을 머금고 갈아엎었다. 우리 마늘농가가 원하는 것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농사를 통해 내년에도 마늘농사를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올해 마늘수급정책은 정부와 농협, 그리고 생산자협회가 협심해 대서마늘의 가격을 제자리로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냈다”면서 “그러나 남도와 한지마늘의 경우는 아직까지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마늘산업과 마늘 생산자의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통업자는 국내 마늘농가가 죽든지 살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국산 마늘을 종구용으로 불법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창녕군은 창녕마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비, 도비, 군비까지 지원해 유통시설과 저온창고 시설을 지원했다”면서 “그런데 일부 유통업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국산 마늘을 수입해 들여와 깐마늘로 국내에 유통시키고, 심지어 안정성도 검증이 안된 식용마늘을 불법적으로 농가에 종구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식용으로 수입된 마늘이 불법적 종자 사용을 막을 것 ▲2020년산 중국산 마늘 종구를 구입하는 농가에 대한 불이익 조치 ▲창녕군과 군의회는 보조금이 들어간 유통시설과 저온 창고에 중국산 마늘 유통여부 감시 감독 ▲창녕지역 농협은 중국산 수입업자에 대한 산지공판장 중매인 자격 박탈 등을 요구했다.

창녕의 마늘생산농민들은 창녕마늘 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재룡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