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당신의 지도령은 누구인가
아침을 열며-당신의 지도령은 누구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06 15:3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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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

누구에게나 지도령이라는 것이 있다. 좋은 지도령을 만나면 좋은 인연으로 연결되어 좋은 일이 생기고 직장도 잘 갖게 되고 결혼도 순조로워진다. 반면에 나쁜 지도령을 만나면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보이스피싱을 당하기도 하고 사나운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한 현상은 대게 지도령에 의해 일어나며 수준이 높은 지도령을 만나면 운명이 바뀌게 된다.

지도령은 보통 자기와 차원이 비슷하다. 유유상종이다. 좋은 지도령을 선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리에게는 혈통줄, 신명줄이 있는데 되도록 훌륭한 학자나 영급이 높은 가까운 조상을 지도령으로 찾는 것이다. 굳이 지도령을 외국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진리는 국경이 없으나 성인은 국경이 있다. 세계 4대 성인은 다 외국인이다. 우리나라에는 성인이 없는 줄을 알지만 실은 있다. 누군가가 나서서 성인 추대식을 거쳐 정하였는지는 모르나 우리나라는 성인 추대식에 초청장을 받은 사실만 없을 뿐이다.

오랫동안 우리는 사대주의에 젖어 우리는 우리 역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중국, 일본에 의해 날조된 역사가 참인 양 배워왔다. 또한 문화적 힘을 앞세운 미국에 의해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가 우리를 많이 지배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2000년 전부터 기독교가 꽃피어 오면서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배하려면 맨 먼저 성경이 들어가고 그다음 코카콜라로 표현되는 그들의 문화가 침투하였다. 약소국의 정신과 문화를 말살하고 신명줄을 끊어놓은 것이다. 천지에 계신 우리의 조상신명들은 당신의 후손들이 그 신명줄을 바로 연결한 자의 부탁을 가장 먼저 들어준다. 이것은 아들의 간청을 먼저 들어주고 사촌의 부탁을 나중에 들어주는 이치와 같다. 단군조선 시대에는 47대의 천황이 있었고 배달국 시대에는 17에 걸친 천황이 있었다.

청수탁요 즉 기운을 맑게 하면 오래 살고 기운이 탁하게 하면 쉽게 죽는다는 말인데 이는 순수하게 남을 위하는 마음, 수도하는 것, 진리를 깨닫고 실천할 때 맑아진다. 신앙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잘못 전달됐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은 용돈이 필요하거나 사랑에 굶주린 분들이 아니다. 그들은 위하라고 가르치지만, 그들은 성인이기 그 때문에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이 없는 분이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사람들이 배워서 세상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지 그들을 모시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바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지전능하며 대자대비하며 큰 지혜와 힘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제 더 어리석은 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심령과학 차원에서도 영의 급수가 높아지면 그 전의 지도령은 떠나가게 되어있다. 예를 들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춤을 배우면 춤에 빠지고 춤을 하다 골프를 배우면 춤을 멀리하고 골프보다 도박이 재미있으면 도박에 빠지는 경우이다. 지도령을 바로 세우는 것은 돈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수양과 수련을 통하여 심신의 기운이 맑아지면 습관이 바뀌게 된다. 자신의 습관이 바뀌면 나를 지배하였던 지도령이 떠난 것이다.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사람, 술을 많이 마시다 절제하는 사람, 늘 늦게 일어나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 등은 그동안 지배하였던 지도령이 떠난 것이다.

실례로 노름 지도령이 있다. 노름을 할 때는 허리통증, 무릎 아픔, 졸림도 모르다가 다음 날 돈 잃고 몸이 아프면 후회를 한다. 그렇게 시키는 지도령이 있는 줄도 모르고 계속 반복하는 것은 그 지도령이 즉 노름하는 신이 내 몸과 눈, 손을 통해서 대신 즐기는 것이다. 지나친 성관계로 인해서 몸을 망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색신이라는 지도령이 내 몸을 통해서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다. 조절력과 자제력이 발현되지 않으면 색신에 의해서 몸을 망치게 되고 거짓말도 하는 것이다. 지도령은 바뀌기가 무척 어렵다. 그것은 자기의 본령이 지도령보다 급수가 낮기 때문이다. 더욱 나은 지도령을 만나는 것은 행운을 만나는 일이다. 가문에서도 훌륭한 조상님을 찾고 우리나라에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나 국가를 위해 온 몸을 던지신 분들을 찾아 경배하고 그분들의 가르침을 본받고 따르다 보면 저절로 지도령은 바뀌고 수준이 높은 선택과 결정으로 복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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