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사랑하면 보이리라
도민칼럼-사랑하면 보이리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09 16: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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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사랑하면 보이리라

코로나19가 세상을 강타하고 있는 지금, 우리 생활은 여러 면에서 바뀌고 있다. 우리의 일상은 모두 비대면, 비접촉을 요구한다. 그러나 인간의 본능인 자유의지와 안전의식에 대한 핵심 요소적인 것은 상반된 접근으로 인하여 균형감을 유지하기가 모호하다. 그리하여 많은 갈등이 부각되어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여 모든 출발이 자기중심에서 나온다. 누구라도 그러하다. 포스터 코로나로 인해 좋은 점도 있다고 하지만 그러한 긍정요소에는 수용을 잘 안 하려 한다. 인간은 연약하고 얄팍한 일면으로 인해 오히려 부정적이고 미약한 것만을 뇌리에 더 담으려 한다. 그러나 슬기롭고 현명한 사람은 보완할 점을 우선 선택하고 집중하기에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그리하여 보다 나은 Up Grade(상위 급) 단계를 이루는 삶을 향유한다.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The best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란 어록을 남겼다.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런 여건에서 지혜롭게 잘 극복한다면 새로운 표준이 되어 New Normal(새로운 시대)의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조선시대 어느 문인이 먼저 썼다고 전해져 내려오기도 하는데 최근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답사기>에도 이러한 글을 남기기도 하여 몇 구절을 인용하여 본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과 다르리라 다시 더 자세하게 설명을 부연한다면 사랑하게 되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관심이 불어나 사랑하는 상대에 대해 알게 됩니다. 알게 되면 보이나니 사랑을 알게 되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예전에 보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과 다르답니다’ (사랑하면 보이나니~ 만채 농장 친 사모 네이버 카페 글 중에서)

긴 장마기로 인하여 중부지방과 충청권의 자연 재해로 인해 마음이 무척 아프다. 올해 유난히 긴 장마와 지리한 습도로 인해 여름이 지나가거니 하고 또 가을이 오려는 것인지 퇴근길 낮은 하늘가에 고추잠자리를 발견한다. 그런 가운데 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모두가 불안하고 힘든 시점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카이로스와 크로로스의 시간 안에 모든 것이 바쁘게 흐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디든 어렵고 힘든 공간임을 매스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인하지만 자연의 천재지변과 바이러스 균으로 인한 큰 재앙 앞에 겸허하게 신(神) 앞에서 평안과 안위를 구해 본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이며, 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아직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정체성 혼란으로 인하여 현대인의 대부분이 우울과 불안 속에 정신질환이 급증한다는 일면이 여기에 있다.

먼 곳에서 찾지 않아도 그 인생 전략을 일터의 좁은 공간에서 살펴본다. 어렵게 아이들이 학교를 와야 하는 시기에 코로나로 인하여 가정에 머무르게 되었던 지난 5월 27일 이전을 되감기 하여 들추어 본다. 그때 우리 교단은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많은 정성을 쏟았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4월 20일에 온라인 개학은 이루어졌고 입학 또한 영상으로 실시한다. 그 후 정부 시책에 근거하여 5월 27일 등교 수업이 진행된다. 아침마다 학생건강상태 자가진단 확인 후 2개월 하고도 11일을 잘 보내고 8월 8일 기점으로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급식소의 칸막이 식사 활동도 모두 적응을 잘하여 온 것이다. 모든 교육 공동체는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감격스럽게 잘 치룬 것이다. 건강한 아이들을 가정의 보금자리로 보내지게 되니 큰 보람으로 남는다. 아침마다 아이 하나라도 열이 나고 이상 징후가 나올까 우려가 되어 초 관심과 사랑의 시각을 가져왔다. 그러다보니 무척 귀하고 소중하다 보니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존귀하게 여겨지니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랑하니까 보여 지는 것이다. 더욱 더 애착이 가니 수업시간에도 쉽게 알아듣고 이해되게 또 잘 전달되어지게 연구하고 열정을 다한 것이다. ‘사랑하면 보이리라, 그때 본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오늘도 이 말을 되 내어 본다. 끝까지 사랑하리라.


작가 이력 : (2005.시조문학지 등단. 현대 시조 시인임)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현재 활동은 한국 문협, 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2018~ 현재까지 경남 도민신문 오피니언 부분 칼럼을 재능 기부로 연재 중임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수상과 자격소지, 남은 재직 감안하여 부족하나 다음 세대들의 꽃으로 다가가고파.. 늘 배우고 나누고 또 공유하고 소통하고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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