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교육부 진주 교육도시 무너뜨리는 ‘선택의 정의’
칼럼-교육부 진주 교육도시 무너뜨리는 ‘선택의 정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10 16:3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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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교육부 진주 교육도시 무너뜨리는 ‘선택의 정의’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양대 총장의 최악의 적폐는 한순간의 ‘선택적 교육 정의’라는 철학을 가지고 시작한다. 모든 걸 패권적 진영 논리의 유불리로 재단해 사회윤리와 신뢰가 붕괴 직전이다. 이걸 부숴야 ‘진주 교육 특구’가 산다. 이 두 사람의 (경상대 전 총장과 현재의 과기대 총장)의 행동은 진주 아닌 경남 교육의 거대한 몰락의 징후다. 김남경 총장의 무능한 교육행정이 참사를 불렀다. 일반적으로 ‘교육 선택의 정의’는 시대와 사회의 여건, 교육학자 자신의 주의나 세계관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내리는 경우가 많다. 도덕적·인격적 면을 중시한 칸트(kant, I,)는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형성하는 작용이라 보았다.

문화와 지식 면에 치중한 슈프랑거(Spranger, E.)는 비교적 성숙한 사람이 미숙한 사람을 자연의 상태에서 이상의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하여 문화재를 통하여 유의적(有意的)·구체적·계속적으로 주는 문화작용으로 보아 문화의 번식, 즉 전달과 경신이 교육이라 하였다. 생명과 생활 경험 면에 중점을 둔 듀이(Dewey, J.)는 인간 생명의 유한적이거나 창조적인 면과 사회적 생명의 영속적이거나 전달적인 면이 합치되는 것이 인간의 전일적 생활이며, 이것을 자유와 자연에 방임해두는 것이 아니고 뜻있게 선택하여 조정하고 이상화하는 것이 곧 교육이라 보았다. 즉 영원한 사회적 생명에 유한한 생물적 생명을 순응, 조정시키는 것이 교육의 사명이며, 따라서 교육은 끊임없는 경험 개조의 과정이고 경험을 사회적·실용적으로 넓히며 깊게 하는 것이라 했다.

교육의 목적은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기본적인 방향 또는 지침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교육의 모든 활동·조직·운영은 교육목적이 지니는 방향에 따라 행하여져야 할 것이며 이 방향은 궁극적으로 이상적인 인간상을 형성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즉 현대 사회에 있어서 바람직한 교육목적은 극단적이거나 단편적인 것이 아니고 보편적이고 종합적인 방향에서 설정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통계 사항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조선말인 1910년에 개교한 신교육의 출발지로서 춘궁 시절 국가 식량 증산과, 붉은 산을 푸른 산으로 가꾼 산림청 신설을 주장하는 등 많은 실적을 쌓아 올린 국보급 학교라고 시민과 동문들은 자랑하고 있다.

반면 현 모교 총장은 2017년 3월 취임 이후 그동안 경상대학교와 통합에만 집중하여 2018년 8월 교육부 대학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지방 국립대학의 위상과 교육도시 진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공적 없이 학기 말 4년 임기(2021년 2월 말 정년)를 마치고 교육계를 떠나는 것이다. 동문들과 학생 시민들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110년 된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현 김남경 총장의 취임 이후 경상대학교와의 통합을 추진함에 깊은 우려와 함께 학교 죽이기에 심혈을 쏟고 있는 모습들이다. 전임 총장님들 중 통합을 추진한 분은 한 분도 없으며 오직 대학과 지역의 발전에 최선을 다 하시고 임기를 마친 것이 보통이다.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계시는 김조원 전 총장은 모교를 우수대학으로 발전시키고 100주년 기념행사와 100주년 기념관 준공, 200주년 타임캡슐 설치 등 수 많은 일들을 동문과 시민, 교직원이 모인 가운데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다.

재직 시 시민과 동문, 지역 유관기관장님들과 유기적 관계를 가진 훌륭한 분으로 학교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분이라고 칭송받고 있다. 기 대학은 200주년 300주년을 향하여 영원히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 한강이남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다른 대학에 통합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일 없이 길이길이 보전되도록 지켜주기를, 우리 진주를 위해 간곡히 부탁한다.

리현구 동문회장은 ‘김남경 사태’는 교육의 잘못된 한순간 불치병인 선택적 교육 정의를 온몸으로 폭로한다. ‘인권 교수·교육 책임자 김남경’의 발자취가 창대함도 없이 그가 남긴 그림자는 치명적이다. 지난 7월31일~8월3일 오후1시까지 진행되었던 ‘대학 통합 형태에 관한 학생 의견조사’의 결과를 입수 전달해드리도록 함이다. 의견조사 대상 학생 수: 4947명, 총 투표 수 3723표. ▲1안: 양 대학 폐교 후 통합 대학 신설, 차기 총장 선출 통합 추진: 3132표(84,2%) ▲2안: 양 대학의 존속, 다른 하나의 폐지 : 590표(15,8%) 현재 위와 같은 대학통합형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대학본부로 전달되었다고 한다. 권순기 현 총장 임기 4년 보장되나? (2020년 6월7일~2024년 6월6일) 퇴임 임기 보장 어렵다.

두 대학이 합해지면 교명을 새로 바꾸고, 통합 총장 뽑아야 한다. 지금까지 논의한 통합은 대등 1:1 차원에서 논의되었다. 권순기 총장은 임기 보장을 위해 흡수 통합(과기대 교직원 학생 20% 감원)을 원하고 경상대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요구하면서 통합은 원치 않고 흡수를 원할 것이다. 결국 교육부는 경상대·과기대 통합이냐 흡수냐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1:1 통합이면 내년에 새 교명을 바꾸고, 다시 통합 총장 선거를 하여야 한다. 흡수 통합이면 과학 기술대학은 경상대학교에 흡수되면서 총장 선거는 없다. 단 흡수 된 학교는 교직원·학생을 20%로 줄여야 한다.

통합하면 결국에는 대학과 교육부, 지방과 국가에 이익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본다. 지금 시민과 학생, 동문들은 2020년 6월 취임한 경상대학교 총장, 내년 3월 취임하는 경남과기대 차기 총장과 지역 언론인, 지역 정치인, 교직원, 동문, 시민 등이 모두 참여하는 대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기 두 대학 총장은 민주적이고 공정한 공개토론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경남과기대의 통합은 교육도시 진주에 하나의 축대가 빠지는 것과 같다. 교육부는 절대로 통합이든 흡수든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 합병과 통합은 ‘교육도시’ 진주를 죽이고, 나아가 경남을 죽이면서 경제는 타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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