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환경호르몬과 플라스틱
건강칼럼-환경호르몬과 플라스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13 16:04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환경호르몬과 플라스틱

어린 시절,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나서 10분 이내로 다 먹지 못하면 환경호르몬이 나와서 몸에 해로우니 빨리 먹어야한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 그래서 입천장을 홀딱 데면서 빨리 먹고는 했다. 그러면서 컵라면 용기도 종이로 바뀌는 등 점차 세상은 변해갔다. 20여 년 전부터 주목받던 환경호르몬, 우리는 극복해가고 있는 중일까? 애석하게도 아직은 아슬아슬, 위험하게 줄을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필자도 그렇지만, 대부분 환경호르몬에 대해서 걱정은 하면서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환경 호르몬을 정식적으로 일컫는 말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s.)이다. 플라스틱 등의 인공화합물에서 발생되는 화학물질 중에서, 체내에 들어가 우리 몸의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우리 몸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작용하는 고약한 물질인 것이다. 이들의 교란시키는 행위는 유사, 봉쇄, 촉발작용 등이 있는데 마치 전쟁터에서 첩자들이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와 비슷하다. 이 물질들로 인해서 신체는 본디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엉뚱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령 생식능 저하 및 생식기관 기형이나 성장저해, 암 유발, 이상면역 반응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렇다면 플라스틱은 전부 유해한 것일까? 대체 환경 호르몬을 피하려면 어떤 용기를 어떻게 써야하는 것일까? 당장은 우리가 플라스틱이라고 생각이 되는 용기를 사용할 때에 밑바닥이나 옆면의 표시를 확인 해야 한다. 일단 PE(폴리에틸렌)와 PP(폴리프로필렌)는 일단 내열성이 좋고 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종류는 41가지나 되고 원료는 각각 다르다. PE, PP, PC, PET 등의 표시들은 모두 합성수지로 만들었다는 표시로 합성수지는 현대 거의 모든 제품에 들어있는 재질이다.

합성수지 플라스틱의 유해 논란은 폴리카보네이트(PC)가 주인공이다.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인 ‘비스페놀A’의 유해성 논란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비스페놀A의 물질이 쥐 실험에서 성호르몬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이후로, 젖병 및 환경호르몬에 관련하여 수많은 괴담들과 함께 얼룩진 상태이지만, 식약청에서는 여러 시험을 거친 결과 대부분 안심하고 써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실질적으로 국내에서는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니 그래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은 합성수지 용기사용 안전 지침이다.

▲사용 전에 깨끗이 세척하여 사용한다. ▲솔 또는 거친 수세미로 세척 시에는 흠집을 조심한다. ▲화기에 주의한다. ▲냉동실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 ▲긁힘이 심한 용기는 교체한다.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여부는 꼭 확인한다. ▲방금 조리한 음식은 식힌 후에 넣는다. ▲기름기 많은 식품의 경우 전자레인지 사용할 시 내부온도가 높아져 용기가 파손, 변형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