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미래는 ‘정서 지능의 시대’다 아니 지금 바로
도민칼럼-미래는 ‘정서 지능의 시대’다 아니 지금 바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23 14:4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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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미래는 ‘정서 지능의 시대’다 아니 지금 바로

약 58여 일의 오랜 장마와 두 차례의 태풍을 지나면서 수해를 입은 우리 이웃들의 어려움을 만난다. 또 서울 경기 지역을 기점으로 한 코로나19의 확진자 수 증가로 사회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어수선하다. 설상가상 격으로 최근 일상은 폭염 연속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인한 기후와 환경의 이상 신호는 어쩔 수 없이 맞이하여야 하는 입장이다. 악 조건의 기후와 자연재해로 인해 인간이 불편한 진실 앞에 맞닥뜨려지는 현실은 큰 고통일 수밖에 없다. 물론 미세한 바이러스 균 앞에서도 여전하지 않은가?

이러한 환경과 조건에 견뎌내는 힘을 길러야 할 몫은 바로 나 자신, 우리이다. 삶은 피폐해지고 인간성 말살과 나만 편하면 된다는 개인주의 의식이 갈수록 팽배할수록 살아가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런 때일수록 정서 지능 지수를 잘 관리하여 ‘같이 함께 더불어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 보다 나은 삶의 테두리를 다음 세대 자식들에게는 물러주지 않으려는 자세가 절실하다. 악화된 모습을 줄여가야 할 일도 시급하지만 필자로서는 몇 가지 예를 들어 마음 근육을 키우는 기술을 안내하고자 한다.

사람의 능력을 가늠하는 측량, 즉 IQ가 높은 사람이 세상을 이끄는 주류 세대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산업 사회 이후 지식인이란 IQ가 높은 사람이 대접을 받은 시대였다면 지금 21세기 정보화 사회는 마음 정서, 즉 EQ가 높은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살아간다. 양으로 승부를 내던 시대에서 삶의 질을 주안점에 두는 인터넷 디지털 시대로의 도입이다. 코로나 블루 또 천재지변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시선을 마음 한편에 계속 쌓아두고 한탄과 원망을 할 때 바로 건강하지 못한 정신세계를 자리하게 하는 기회를 주는 일이다. 그러나 이미 그렇게 된 결과 앞에 인간의 나약함에 순응하고 더 큰 재앙으로 안 간 것에 감사하고 긍정으로 수용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좋은 호르몬 지수가 나올 것이다.

그런데 누구나 쉽게 EQ! 마음 정서 지수는 잘 키워지지 않는다. 그 마음 관리는 누구나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다. 특별한 계기나 기회를 통하지 않고서는 절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고통과 고난을 통한 마음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쉽게 자신의 마음 다스리기는 안 된다. 그러나 최소한 마음 근육을 단단히 하려면 전략! 몇 가지 팁을(TIP)을 제시해본다. 우선 나 자신을 아는 능력이 요구된다. 메이어라는 학자는 자신의 정서에 집중하거나 정서를 다루는 패턴을 자기 인식형, 몰두형, 수용형으로 나눴다.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통제하고 조절하는데 기초가 되는 것이 지적 능력인 IQ와 다른 자기감정 체크인 EQ 감성지수인 것이다. 두 번째는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자기 동기화 전략이다. 세 번째는 입장을 바꿔보는 역지사지의 원리인 감정이입 전략이다. 네 번째는 나를 알고 상대를 아는 능력, 즉 대인관계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먹잇감이 아닌 포수가 되는 능력인 정서 조절 전략이다. 정서조절 능력은 가정에서의 일상생활과 우리의 공동체적인 삶 자체를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다. 정서조절 능력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훈육되고 학습되어야 한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에는 교육과정상에 정서 지능 교육 프로그램(문용린 저자 ‘내 아이 크게 멀리 보고 가르쳐라’ 중에서)이 실제적으로 운영되고 계발하고 있는 입장이다. 미국 뉴 에바 초등학교에서는 자아 탐구 프로그램이 있다. 마치 국어 수학 영어 등 도구 교과가 있듯이 정규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서능력을 발달시키는 핵심적인 내용으로 자신의 감정일기 쓰기 활동이나 감사일기 쓰기가 여기에 속한다. 이 외도 대안적 사고 전략인 패스(PATHS) 프로그램으로서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하는 과정이다. 이 교육은 장애학생의 아픔이나 불편함을 상대가 되어 직접 공감함으로써 공감능력이 키워져 학교에서의 공격 활동과 학교 폭력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정서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은 우선 평안하다. 또 본인도 행복한 것은 물론 ‘함께 같이 더불어’ 지내는 그 공동체와 이웃 가족이 모두 기분이 좋고 안녕하게 되는 샬롬<히브리어로 평화, 평강, 평안을 의미하는 말>의 상태가 된다. 지금 바로 우리의 마음 근육, 마음 정서를 단단히 하는 훈련을 위하여 긴 호흡을 먼저 해본다.


작가 이력 : (2005.시조문학지 등단. 현대 시조 시인임)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현재 활동은 한국 문협, 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2018~ 현재까지 경남 도민신문 오피니언 부분 칼럼을 재능 기부로 연재 중임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수상과 자격소지, 남은 재직 감안하여 부족하나 다음 세대들의 꽃으로 다가가고파.. 늘 배우고 나누고 또 공유하고 소통하고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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