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에서 보석예물시장의 선두에 서다
평범한 주부에서 보석예물시장의 선두에 서다
  • 글 김봉철 · 사진 이용규기자
  • 승인 2012.08.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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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표 주얼리 브랜드 에스벨 신주희 대표

▲ 신주희 에스벨 대표는 “지금 예물시장은 금,은등 보석 가치를 중시하던 개념에서 디자인으로 그 개념이 본격적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제품의 질이 우수하고 디자인등 브랜드 가치가 높은 에스벨이 예물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예물시장의 선두주자의 자리에 서다. 신주희 에스벨(ESBEL) 대표(53)의 인생역정이다. 신대표가 반지,목걸이등 예물시장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집안 사람들을 공부시키기 위해서였다.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가족들의 학비가 부족해 보석 보따리장사(?)를 시작했다. 친정이 큰 보석사업을 하고 있던 터라 어려서부터 보석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보석 보따리 장사. 친정집에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아파트등을 돌면서 주부들에게 반지, 목걸이,팔찌등 보석을 팔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석 장사를 잘 한다는 소문이 나자 부산의 현대백화점에서 영입의 손길이 왔다. 1992년부터 부산 현대백화점에서 중간관리자로 2년간 보석사업을 하다가 롯데백화점으로 옮겼다. 롯데백화점으로 옮기면서 지금의 에스벨(ESBEL)이란 독자 브랜드를 사용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에스벨이라는 독자브랜드로 본 매장에 진입했고 서울점등에도 입점을 했다. “독자 브랜드로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것도 지방 브랜드가 서울본점까지 진출한 것은 제가 처음이예요.” 신대표는 지방 브랜드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롯데백화점 본 매장에 진출하고 나아가 서울 매장에 까지 입점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때부터 에스벨은 승승장구하게 됐다. 롯데백화점등에 모두 21개의 매장을 점을 갖게 됐다. 국내 브랜드로서는 최정상에 오른 것이다. 그런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일까. 지방 백화점등의 부도등으로 사업이 타격을 받았고 브랜드를 바꿀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브랜드를 에스벨에서 바니찌로 바꾸고 경영도 직원등 지인들에게 맡겼다. 이때가 2004년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꼭 10년째였다. 신 대표는 본격적인 사업 시작한지 10년만에 후선으로 물러나 안았다. 후선으로 물러나 시골 고향의 집에서 야생화등을 키우며 여유 있는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세상은 그녀를 조용히 지내게 놔두지 않았다. 2007년도에 다시 복귀해 은제품 총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에스벨(ESBEL)이란 브랜드를 다시 사용해 예물시장에 참여했다. 예물시장이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시기였다. 그리고는 에스벨이 2년 만에 예물시장에서 선두주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서울의 청담점을 비롯하여 부산, 광주,울산,창원,마산점을 속속 오픈했다.
에스벨은 야구선수 이대호와 강민호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전개하고 롯데자이언츠의 공식후원업체가 됐다. 야구와 관련한 마케팅에 대해 요즈음 여자들이 야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신대표는 말했다. 특히 이대호는 홈런을 칠 때마다 에스벨 목걸이에 키스하는 세리모니를 한다. 이대호 선수는 에스벨 목걸이가 있어야만 안심하고 타격이 된다고 할 정도이로 에스벨의 매니아이다. 또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강민호도 에스벨 팬이다. 이렇게 스타들이 에스벨을 유독 좋아해 에스벨은 한때 스카들의 명품 커플링에서 까르티에, 불가리등 세계적인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점을 더 많이 개설하여 에스벨이 명실상부한 예물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인터뷰요지이다.

 
△사업을 언제 시작했나.
-1994년 부산 롯데백화점에서 시작했다. 오픈 매대 하나로 시작해서 본 매장에 입점했고 서울 롯데백화점까지 진출했다. 지방 브랜드가 오픈 매대에서 본 매장으로 다시 서울로 진출한 것은 아마 제가 처음일 거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그렇다. 어느 백화점도 마찬가지이지만 롯데 백화점은 특히 브랜드에 까다롭다. 그래서 지방의 브랜드가 오픈 매대에서 본 매장에 입점하고 서울까지 진출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저는 저의 독자 브랜드이고 특히나 부산이라는 지방에서 시작한 브랜드가 서울까지 진출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을 했는데 원래 보석과 관련이 있나.
-친정 집이 보석관련 사업을 했다. 아버지 대에서부터 했고 오빠가 하고 계신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보석과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저는 원래 보석 사업을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럼 어떻게 보석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됐나.
-시집가고 나서 집안에 돈이 필요한 사정이 생겼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정에서 보석을 가져다가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게 잘 됐다.
△어느 정도로 잘 됐나.
-건설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거제로 전출을 가게 됐다. 그래서 거제에서 살게 됐다. 제가 거제에서 은반지등을 팔았다. 얼마나 잘 팔렸는지 거제 주부들 치고 제가 판 은반지를 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당시 은반지 아줌마 하면 거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길을 가면 아이들이 ‘은반지 아줌마’하고 부를 정도였다. 아이들이 특히 저를 좋아했다. 은반지는 그리 비싼 것이 아니니까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잘 사줬다. 그래서 제가 집에 오면 아이들은 은반지가 생기니까 제가 오는 것을 좋아했다. 길에서 만나면 은반지 아줌마 우리 집에 언제와요, 하고 묻곤 했다. 그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장사를 잘 하자 1992년 부산에 있는 현대백화점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왔었다.
△그럼 부산 현대백화점에서 처음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나.
-그것은 아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중간관리자로 2년간 일했다. 그리고는 1994년 이웃에 있는 롯데백화점에서 에스벨이라는 상호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일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이웃인 현대백화점에서 워낙 장사를 잘 하니까 롯데백화점 측에서 오픈 매대 하나를 줄 테니 한번 해보라고 권유하더라. 그래서 1층 매대에서 장사를 했다. 바로 옆이 유명한 브랜드인 오마샤리프였다. 그런데 오마샤리프가 하루에 20만원 팔면 저는 그 열배인 200만원어치를 팔았다. 그만큼 장사를 잘했다. 이렇게 장사를 잘하자 에스벨 브랜드를 본 매장에 입점 시켜 주었다. 토종 브랜드가 본 매장에 입점 되는 첫 사례가 됐다. 브랜드 파워 없이 본 매장에 입점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장사를 잘 하나.
-저는 남을 대할 때 꼭 저를 대하는 것 같이 한다. 남의 마음이 어떨까를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파악하는 재능이 있다. 저는 또 한번 하면 죽기를 각오하고 한다. 장사를 할 때면 신이 나서 화장실 가는 것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 이렇게 몰두해서 하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된다.
△그 이후 어떻게 됐나.
-롯데백화점에서는 서울에까지 진출했다. 당시 지방 백화점등에서 에스벨을 서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정도가 됐다.그렇게 해서 전국에 21개의 매장을 갖게 됐다.
△이렇게 잘 나가던 에스벨을 왜 중간에 그만두었나.
-보석은 유통구조가 복잡하다. 저의 경우 백화점 입점업체이기 때문에 매출은 그대로 노출된다. 그러나 매입은 노출되지 않는다. 보석은 그런 유통구조의 복잡함이 아직 존재한다. 그래서 세금폭탄을 맞게 됐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에스벨 브랜드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에스벨 브랜드를 그만두고 무엇을 했나.
-에스벨 점들을 다른 브랜드로 바꾸어 직원들과 지인들에게 물려주고는 후선으로 물러났다. 2004년경이다. 이때 언양에 있는 시골집에 낙향해 야생화를 키우면서 한적한 생활을 했다.
△그런데 왜 복귀했나.
-팔자인지 복귀하게 됐다. 2007년경 복귀해서 실버 총판을 만들었다. 이것 역시 지금 잘된다. 그리고는 2010년 에스벨이라는 브랜드를 부활시켜 예물시장에 뛰어들었다.
△예물시장에는 왜 뛰어들었나.
-예물시장은 복격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금등 보석 중심에서 이제 디자인 중심으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에스벨등 디자인과 제품의 질이 높은 예물의 경우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와 있나.
-서울의 청담점을 비롯해 부산, 울산, 광주, 창원에 점을 내었다. 곧 진주등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예물로서 에스벨의 강점은 무엇인가.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이 비슷한 브랜드에 비해 완전히 차별화 된다. 에스벨은 대중적이면서도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스타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주로 어떤 스타들이 에스벨을 많이 찾나.
-야구선수 이대호는 에스벨 마니아이다. 이대호는 홈런을 치면 목걸이에 키스하는 세리모니를 한다. 그 목걸이가 에스벨이다. 이대호선수는 에스벨 목걸이가 있어야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여자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강민호도 에스벨 팬이다. 이외에 김태윤선수와 김석류 아나운서가 결혼할 때 부산의 저희 매장에 와서 거플링을 했다. 그래서 한때 스타들의 명품 커플링에서 까르띠에 불가리등과 함께 에스벨이 명품 대열에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럼 스타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나.
-그렇다. 특히 야구선수들을 많이 활용한다. 여자들이 야구를 특히 좋아한다. 그래서 야구선수들을 활용한다. 롯데자이언츠의 공식후원업체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나.
-진주등 소도시로 진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에스벨은 오프라인에서는 강하나 온라인에서는 약한 점이 있다. 그래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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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y1543 2012-08-21 18:11:50
에스벨 성공을 추카추카! 친구의 친구이지만 얼굴도 예쁘고 맘ㅆ는 더욱 예쁘고 사업은 더더욱 잘하시구 머하나 나무랄게 없는 주희님~~ 거기에 검소하기꺼정ㅠㅠ~~ 덩말 오랜 세월 열심이 살아온 보람이 있네요~~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 에스벨의 번창을 기원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