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직업교육과 코로나19
아침을 열며-직업교육과 코로나19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02 16:3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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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ICT산업설비과 학과장 교수
이상용/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ICT산업설비과 학과장 교수-직업교육과 코로나19

우리는 지금 지난해 연말에 중국 우한 시에서 발견되어, 올 연 초부터 전 세계를 질병의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로 인해 평소 경험해 보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호흡기를 통해 나오는 비말과 직간접 접촉에 의한 아주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고,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해야 하는 직업교육은 매우 난감하다.

긴 인류 역사상 수없이 역병으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있었고, 그중 16세기 초 남미 잉카문명의 중심지 아스텍 제국을 멸망시킨 것이 투창 바이러스 즉 천연두로 인구의 1/3이 목숨을 잃고 멸망했다. 14세기에는 쥐벼룩으로 감염되는 페스트로 유럽 인구의 30%가량 희생되었다. 이런 사실들을 보면 현재 상황을 대수롭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여러 분야의 기술이 있고, 여러 가지 교육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만, 금속을 자르고, 붙이고, 갈고, 닦는 소위 뿌리 기술 분야의 기술교육은 대면으로 배우고 읽혀야 올바른 교육이 진행되는데,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하는 데는 일정 부문 애로가 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홈페이지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학습자는 듣고 보고 자료를 정리하여 리포트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뿌리기술은 도제제도(徒弟制度) 대면학습이 이루어져야 정상적인 뿌리 기술의 직업교육이 이루어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된 정부의 권고 수칙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달 15일 국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확대 시행됐다. 여기에 정부는 수도권지역에 30일부터 음식점과 카페의 영업방식과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실상 준3단계 거리두기를 한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대규모 유행 상황이 이번 조치로 인해 꺾여야 될 것이다.

지금은 매우 심각하게 코로나가 번지고 있어 감염자의 연결 네트워크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며, 국가의 의료체계마저 위험한 상황으로 보도되고 있어 국민 모두의 관심과 현명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 학과로서도 기술교육 자격취득 등 바쁜 일정들이 있지만, 사회적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으로 확보된 이후 모든 분야 활동이 순차적 진행 되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각 지역사회에서 이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슬기롭고 현명한 방법이다.

우리 학과 학생들의 취업 및 자격증 준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비대면 인터넷 교육을 활용하여 운영하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의 완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 정부의 성장동력학과 지정 시 설치한 고가의 첨단장비인 VR(가상)용접기, X-ray, 초음파 탐상기 등을 십분 활용하여 강도 높은 기술교육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할 것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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