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진주평론 창간
진주성-진주평론 창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03 13:4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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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진주평론 창간

<진주평론> 창간기념식이 지난 8월 14일 개최되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조심스러운 시기였지만, 진주를 이끌어가고 있는 책임 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예부터 ‘좋은 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는 달다’라는 속담이 있다. 옛날 조정에서도 임금이 국사를 잘못하면 “전하! 그러시면 안 됩니다” 하고 목숨을 걸고 간언하는 충신이 있었고, 그 간언을 받아들이는 임금이 있다면 그 조정은 성공하고 임금도 현군(賢君)이 되었다. 반면 간신들이 들끓으며 잘못을 보고도 “전하! 지당하옵니다”라고 아첨하는 대신들만 있다면 백성은 도탄에 허덕이고 나라는 혼란에 빠지는 교훈을 역사에서 보아왔다. 이제 <진주평론>이 임금께 쓴 소리 간(諫)하는 대신이 되고자 자청했다.

오늘날 우리는 언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권력 앞에서 당당하고 눈치 보지 않고, 쓴 소리 할 수 있는 언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진주평론은 ‘시대와 함께 살고 싸우고 성찰하는 진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올곧은 것은 끝내 살아남아 역사에 박힌다는 시대정신을 실현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창간했다. 진주가 발전해 나가는 역사적 사실을 정치 경제 인물 등 모든 분야를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포부다.

잘하는 것은 과감하게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쓴 소리도 아끼지 않고 오직 정론직필로 나아가기 위해 상업광고도 일체 하지 않고, 책머리에 그 흔한 축사 격려사 한 줄 없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고 돈도 안 되는 일이다’라는 주위의 충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가는 길이 험하고 어렵더라도, 돈 보다는 진주역사와 문화의 아카이브 구축에 뜻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론은 최소한 독립적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 언론의 주요 역할인 권력 감시와 진실추구로 신뢰를 얻고 사회정의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신뢰와 정의는 이런 역할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하느냐에 달렸다. 권력에 영합하고, 권력의 말을 받아쓰는 언론이라면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자살행위와 다름없다. 독립성을 잃어 자본에 종식된 언론이 독자로부터 신뢰를 얻어 개혁을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자격미달이다’라고 했다.

이에 진주평론은 시대정신으로 권력으로부터 언론을 지키고,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가짜뉴스로부터 진짜뉴스를 지키면서 부당한 외부압력과 간섭을 배격하고 진실보도라는 언론 본연의 가치를 생명으로 여길 것 이라고 강조하였다. 실로 당차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필자는 당당한 진주평론의 창간에 큰 박수를 보내며, 진주천년의 지난 역사와 함께, 오늘날 진주의 모든 분야의 역사가 진주평론을 통해 앞으로 천 년, 아니 이천년까지 정확하게 기록되어 다음 세대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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