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컨택트 시대 ‘집 콕’에서 벗어나 경남 명품 길을 걷는다
언컨택트 시대 ‘집 콕’에서 벗어나 경남 명품 길을 걷는다
  • 장금성기자
  • 승인 2020.09.03 18:22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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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자체 산책로 조성…야간 조명으로 충분한 볼거리
▲ 산청군 덕천강 강변산책로

기나긴 장마가 지나고 나니 연이은 태풍으로 ‘집 콕’이 장기화가 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령 날 만큼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친구들과 뭉쳐서는 안 되고 멀리 나가서도 안 되는 지금은 ‘집 밖은 위험해’가 맞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집 콕’만 하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좋지 않다. 가끔은 집밖을 나가 가볍게 조깅하는 것은 어떨까.

경남의 각 지자체에서는 지쳐있을 시민들을 위해 운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때로는 은은한 야간 조명을 설치해 무료함을 날려버리기에는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주시 남가람공원 칠암둔치보행로
진주시 남가람공원 칠암둔치보행로

진주시는 진주성 맞은 편, 남가람공원 내 돌계단을 5월 말부터 7월초까지 기간에 걸쳐 안전하고 편리한 흙 투수콘크리트 포장 보행로 설치로 재정비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부근 남가람 문화거리에서 남강 칠암둔치로 이어지는 돌계단은 장애인 및 노약자 등 접근이 어렵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

이번에 설치된 보행로는 장애인과 노약자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와 안전 난간 및 핸드레일을 설치해 공원과 둔치 내 시설 이용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개선했다. 기존 돌계단에 사용했던 돌은 보행로 주변 조경석으로 쌓아 재활용했다. 또한 야간에도 안전하게 문화거리와 남강둔치를 다닐 수 있도록 경사로 주변에 밝고 효율이 좋은 LED 공원등을 설치했다.

함양 상림공원 전경
함양 상림공원 전경

함양 상림공원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호안림으로 신라 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홍수예방을 위해 조성한 숲이라 한다.

함양군은 지난 2009년 상림과 이어진 하림 복원사업이 진행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의 위용을 되찾고 테마 관광 휴양지로 조성하고자 했다. 공원 곳곳에 벽천, 자연형계류, 자연형연못 등 소규모 호소(湖沼)가 공원 중앙부를 가로지르며 조성되어 있다.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석교마을의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이 완료돼 귀산 카페거리를 찾는 연인, 가족들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귀산해안로는 해안경관이 우수하며 이색적인 카페와 식당이 다수 조성되어 평소에도 연인,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드라이브 코스이다. 마창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마산항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흔들 벤치 등을 설치해 새로운 해안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함안군 아라숲길 경관 조명
함안군 아라숲길 경관 조명

함안군은 가야읍 말산리 31-2 일원에 조성된 산책로 ‘아라숲길’에 야간 시간대 주민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군은 그동안 다소 평범했던 아라숲길의 산책로가 낮 시간 동안에는 다양한 조형물들로 활기찬 분위기를, 야간에는 은은한 불빛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산책을 나온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어주는 힐링 숲길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청군 시천면 덕천강 강변산책로에도 경관 조명이 설치됐다. 시천면은 사리 내 덕산약초시장 옆에 조성된 230m 길이의 산책로에 경관조명을 설치, 해질녘과 저녁시간에도 불편함 없이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경관조명 설치로 덕산약초시장 또한 밝아져 주민들의 통행안전이 확보될 뿐 아니라 시장을 찾는 방문객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이와 함께 원리교 난간에도 페츄니아 꽃길을 조성해 덕천강의 수려한 경관과 덕산약초시장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을 만들었다.

산청 산엔청공원 항노화 청춘길 걷고 있는 사람들
산청 산엔청공원 항노화 청춘길 걷고 있는 사람들

산청군청 뒤편 산엔청공원에 새로 조성된 항노화 청춘길도 눈에 띈다. 경호강과 공원 사이 절벽에 조성된 이 길은 경호강의 수려한 경관과 산청약초시장 방향의 강변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어 주민들의 새로운 쉼터가 되고 있다.산엔청공원 항노화 청춘길은 국토부의 맞춤형 지역개발 공모사업으로 조성하는 ‘항노화 산들길’과 이어져 산청읍을 한 바퀴 다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사는 언컨택트(Uncontact) 시대, 멀리 나가지 말고, 뭉치지 말고 집과 가까운 명품 길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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