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6)
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6)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07 16:0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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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죽음의 의미와 종류(6)

기독교나 가톨릭에서 제사(祭祀)를 용납하지 않는 이유는 하늘나라에서 영화를 누리고 있는 조상의 영혼을 죄 많은 세상에 초대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영혼만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종말이 오고 예수가 다시 내려오는 재림(再臨)의 날, 이 세상의 모든 산자와 죽은 자는 그 앞에서 심판을 받고 결과에 따라 구원을 받는데 산자는 산대로, 죽은 자는 부활해서 들림을 받아 하늘나라로 올라간다고 믿는다. 이것이 곧 재림이요 부활이요 휴거(携擧)이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예배할 때마다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가톨릭에서는…죽음의 정의를 선종(善終, 善生福終의 줄임말) 즉 착하게 살다가 복되게 마친다는 의미로 정의하고 있다.

다음은 이슬람교에서의 죽음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슬람교는 이슬람에서 ‘알라’라고 부르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따르고 복종한다. 하나님이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마호메트에게 주신 23년간의 계시가 이슬람 종교의 성경인 <코란>이다. 마호메트는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그가 사망한 후 100년 안에 이슬람교는 유럽 전역과 아시아를 거쳐 멀리 중국에까지 전파되었다. 이슬람교의 특징은 자신의 종교 외에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는 점을 우리는 베워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슬람어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바로 ‘평화’이다. 모든 생명은 어떠한 형태든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성꾸란> 3장 185절에는 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맛 볼 것이니라. 그리고 부활의 날, 그 보상을 충분히 받게 될 것이니라. 지옥에서 벗어난 자는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참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리라. 현세의 즐거운 삶은 단지 헛된 속임일 뿐이니라’ 누구든지 기록되어 정해진 시간에 현세에서의 삶을 마감하게 되며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죽을 수도 없는 것이다. 현세에서 보상을 원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 보상을 주실 것이고 또한 감사하는 자에게는 더 큰 보상을 주실 것이다.

죽음은 삶이라는 작업을 끝내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하면 직장인이 업무를 끝내고, 군인이 복무기간을 끝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그래서 죽음은 은혜로운 영혼의 휴식이다. 또한 죽음은 삶에서 우연히 생긴 일이 아니라 어떠한 목적에 따라서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죽음을 창조하신 분이다. 왜냐하면 죽었다고 포기했던 것들에서 또 다른 수많은 새로운 것들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은 무엇 때문에 죽으며 또한 무엇 때문에 태어나는지를 아는 것이다. <성꾸란>에는 피조물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행위와 그분을 위한 희생, 그리고 피조물들의 삶과 죽음 이 모든 것이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슬람의 사후 세계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증명하는 증거들이다. 그래서 초자연적 변화와 자연이 주는 혜택, 그리고 일반적이지 않는 많은 현상들을 통해 우리는 이 세상을 운영하는 절대자의 존재에 대하여 인식하게 되고 나아가 믿음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것이다. 현세의 삶에 대하여 <꾸란>에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현세의 삶을 비유하여 그들에게 말하라 하시니,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셔서 대지의 식물들이 흡수하나 초목은 시들고 바람이 그것을 날려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 실로 하나님은 모든 일에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니라’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인간의 삶은 풀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또 언젠가는 시들고 말라서 죽어가는 것처럼 태어나서 살다가 그 삶이 다하면 운명에 따라 현세를 마감하고 내세의 영원한 삶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들은 현세에서의 삶이 얼마나 윤택했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보상으로 내세의 삶이 정해질 것이다. 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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