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지혜로운 사장
진주성-지혜로운 사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07 16:2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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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지혜로운 사장

진상손님보다 더 힘든 사람이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진상손님이야 싫다고 표현이라도 하고 그에 상응하는 문제를 해결하면 끝나는데 근무하는 직원들의 문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직장 내 문제는 직원의 문제가 아니라 가게 운영하는 사장의 무지나 경험 부족 등으로 갈등이 생겨나기도 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으로 중간에 끼인 남편은 어느 쪽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느냐하는 눈치 게임처럼 중간에서 바라보면 서로가 맞는 말인데 조그만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여지면 적군과 아군으로 나뉘게 된다.

직원들의 요구는 당연한 논리다.

일이 많으니 급여를 올려달라는 것과 코로나로 일이 없어졌지만, 손님 없는 것과 월급은 별개이니 급여는 정상적으로 달라는 것.

시키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며 사장이 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일을 찾아서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어렸을 적 부모님은 착하게 살라고 했지만, 사회인이 되어서는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법도 없이 사는 것 보다는 법을 알고 법을 이용할 줄 알아야 더 크게 성장하고 마음의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

직원들의 요구와 사장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은 직원은 떠나게 되고 다양한 이유로 직원들은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구하는 무한 반복의 매장운영을 하게 된다.

착한 사장은 직원을 구해놓고 ‘알아서 하겠지!’ 생각하고는 ‘왜! 일을 하지 않을까?’라고 고민하게 되고 지혜로운 사장은 직원아 해야 할 일들을 정해놓고 그 이상과 이하의 일을 바라지 않는다.

뉴스마다 매일 다른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직원이 사장이 보지 않는다하여 일을 하지 않고, 일이 많다 하여 불만을 느끼고, 일이 없다 하여 찾아서 일하지 않는 직원이라면 지금 당장에는 서로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언젠간 감정이 쌓여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거나 결국엔 직원과 사장은 노동위원회나 법정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근로자를 힘들게 하는 악덕 사장은 있듯이 다수의 직원들 속에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작은 가게나 대기업들을 힘들게 하는 이들이 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거나 단체의 힘을 이용해 선의의 사람들을 어렵게 하는 이들이 있다.

지혜로운 사장은 직원들과 근무하는 동안 자주 대화를 통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고 사람간의 관계에서도 개인적이 이득만을 취하려고 하는 이를 분별하여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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